듀오

금지옥엽 키운 딸의 결혼

이봉수/김관용 커플      [황수정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04-11-14 결혼일 : 2005-11-14

여성 회원님은 남자 형제가 많은 집안의 유일한 딸이라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성장한 분이에요. 그야말로 금지옥엽으로 키우신 딸이지요. 그래서인지 아이처럼 순수한 면이 많은 분이었습니다.
부모님은 고이고이 키운 딸이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에 제게 전화를 종종 하셨답니다. 미팅활동은 잘 하고 있는지, 혹 상대가 매너가 없거나 의심되는 분은 아닌지 여러 가지로 신경을 쓰셨지요. 여성 회원님의 결혼에 대한 생각이 부모님과 달라 더욱 걱정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어떤 부모님이라도 잘 키운 딸을 누가 데려가든 아까운 마음이 드는 걸 잘 알기에 좋은 분을 소개해 드리려고 많이 노력했답니다.

소녀처럼 해맑은 여성 회원님이 어느날 전화를 주셨어요. “매니저님. 저…마음에 드는 분이 있어서 한번 만나 봤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로 연락이 없으시네요. 제가 마음에 안 들었나 봐요.” 여느 때와 달리 힘없는 목소리가 느껴져 “만나는 날 무슨 일 있으셨어요?”라고 물으니 “제가 그 분과 잘 만나긴 했는데 그날 따라 몸도 피곤하고 기분이 안 좋아서 영화 보러 가자고 하시는 걸 나중에 가자고 말씀 드렸거든요. 그날 잘 만났던 거 같은데 영화가 애프터 신청이었는지 다시 연락이 없어요”라고 답하셨습니다.

남성 회원님께 연락을 드려보겠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러자마자 바로 여성 회원님의 어머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따님이 만난 남성이 누군지 물어보셔서 남성 회원님에 대해 알려드렸더니 절대 만나지 못하게 해달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요. 이유를 여쭤봤더니 ‘고향이 전라도’라는 이유였습니다. “어머님. 전라도면 어때요. 따님이 좋다고 하시면 더 만나봐도 되지 않을까요”라고 설득해 봐도 한사코 안 된다고 하시는 바람에 남성 회원님께는 따로 연락도 못 드렸습니다.

두 달 후, 남성 회원님으로부터 두 분이 교제 중이시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여성 회원님이 전혀 말씀이 없으셨던 터라 조금 당황했었지요. 애프터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잊으신 줄 알았거든요. 곱게 자라신 분이지만 꼭 해야 할 일이 있을 땐 용감해지시는 우리 여성 회원님. 저와 전화 통화 후 며칠 동안 고민하다가 남성 회원님께 메일을 쓰셨다고 해요. 그 후로 두 분이 연락이 닿아 연인이 되었다는 사연이었습니다.

물론 여성 부모님이 극구 반대를 하셨고, 교제 1년이 다 되도록 계속 된 모양이었습니다. 부모님 허락을 받기에는 지역의 벽이 너무 높았나 봅니다. 시간도 약이 될 수 없을 정도로요. 결국 두 분의 결혼식 때 여성 회원님의 아버님께서는 안 오셨다고 합니다.
우리 회원님들, 꼭 행복하고 아름답게 사셔서 아버님의 축복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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