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좀 특이한 커플매니저인가 봅니다.
제가 담당하는 회원이 교제를 하면
저도 덩달아 사랑을 하는 것처럼 설레고 세상이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회원이 이별을 하면 저 또한 실연 당한 것처럼 가슴이 싸~ 해 집니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 입덧을 같이 하는 남편도 있다던데,
저도 그런 증세가 있는 걸까요.
30대 중반의 이미진 님은 제가 감정이입(?)을 아주 깊게 한 회원 중 한 분입니다.
약간 통통하고 아담한 분으로 자영업이나 사업을 하시는 남성과의 매칭을 원하셨어요.
그래서 다른 매니저와의 협의 후 자영업을 하시는 박명진 님을 소개해 드렸지요.
여성 회원님도 승낙을 했고, 교제까지 진행이 되었습니다.
만나는 도중 한 두번의 다툼이나 공백이 있을 때마다
이미진 님은 제게 하소연을 했고,
그런 날은 저는 뒤척이며 잠을 잘 못 이룰 정도였습니다.
어느 날은 심하게 다퉜는지 헤어졌다고 하시길래
일단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시간이 자꾸 가면 기회를 놓치는 것 같다고 불안해 하셨지만
저는 단호하게 잠시 숨을 고르자고 했지요.
그리고 얼마 뒤 박명진 님과 결혼날짜를 잡았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그 날은 뒤척임 없이 깊은 잠을 잤습니다^^
듀오 회원님께 드리고 싶은 말은 교제가 무난히 진행되지 않으면
꼭 원인을 분석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으라는 것입니다.
한 템포 늦추고 생각해 보면 반드시 정답은 나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