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시아버님의 작전(?)으로 결혼했어요

신혜수/김이래 커플      [이민선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02-12-21 결혼일 : 2003-04-26

*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시아버님의 작전?

드디어 이곳 성혼스토리에 저희의 이야기를 올릴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듀오에 가입하기 전에는, 결혼할 좋은 사람을 만날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거든요. 물론 이렇게 성혼스토리에 제 이야기가 올라갈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못했지요.



전 사실 이렇게 돈 내고 사람 만나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처음에 듀오를 권유했던 이모와 한동안 말없이 지낼 정도였습니다.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세 번이나 사람을 만났는데도 딱히 '이 남자다' 할 사람은 없어서 역시 ‘이런 곳에서, 이런 방식으로는 안돼’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박혀있었거든요.



이런저런 사연으로 가입을 한 후 드디어 기분좋은 목소리(제 담당 커플매니져의 밝은 목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의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저에게 딱 어울리는 좋은 남자가 있다는 소식이었지요. 별 기대는 없었지만 어쨌든 약속을 잡고 모르는(!) 남자와 미팅을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솔직히 이 남자는 좀 끌리더군요. 뭐랄까... 편안한 느낌...

그래서 몇번 더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느낌을 주는 남자가 많은 것은 아니니까요. 몇 번 만남을 가졌는데 이 남자가 제게 적극적으로 Dash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망설여졌습니다. 좋긴 하지만 아직 잘 모르겠는데 말이죠.



그런데 어느날 분위기 좋은 곳을 가자며 롯데호텔의 어느 한 식당으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약속 시간에 맞춰 나갔더니 아니 글쎄, 그 남자의 아버님이 와 계시는게 아니겠습니까! 가슴이 콩닥콩닥 뛰며 어쩔줄 모르겠는데 동시에 호기심도 발동하더라구요. '이 남자의 아버님은 어떤 사람일까?' 하는…

그래서 콩닥이는 가슴을 죽이며 그 남자와 그 남자의 아버님과의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얀 백발의 키가 크고, 젊었을적 많은 여자에게 눈길을 받아봤을 만큼 멋진 그 남자의 아버님은 미리 준비해 온 듯한 대화의 소재를 꺼내놓으시며 말씀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헤어지기 전에는 동생이 있다는 내 말을 기억하고는 동생 갖다 주라며 초콜릿을 사 주셨습니다. 그것도 아주 맛있는 초콜릿을 골라서 말이죠.



'이런 아버님이 내 시아버님이 된다면?'

이런 저런 생각에 그날 밤을 설치며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몇번 더 아버님을 만나보고는 결혼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래 이런 아버님 밑에서 자란 남자와는 결혼해도 되겠다. 이런 시아버님이면 모시고 살수도 있겠다.' 라면서 말이죠.

그래서 저희는 결혼을 했습니다.

물론 아주아주 행복하죠.^^*



그런데 결혼한지 한 달이 지난 뒤에 한 가지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시아버님의 비밀을요. 글쎄 처음 저를 봤을 때 했던 말씀들과 초콜릿… 이 모든 방법을 저희 큰 형님(제 남편 위로 형이 하나 있습니다.)을 며느리로 맞이할 때도 똑같이 사용하셨다네요.

그 사실을 알고 사실 좀 황당했지만 시아버님 너무 자상하시고, 남편도 제게 잘 해주어 행복하답니다.

여러분도 좋은 시아버님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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