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하게 가을 바람이 불던 그 날이 내 운명의전환점이 될 줄이야. 꽤나 긴 시간의 고심 끝에 듀오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이미 가입하리라 굳은 결심을 한 탓에 제 안주머니엔 재직증명서, 호적등본 따위의 서류들이 저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컨설턴트의 질문에 다소곳하고 한없이 평화로운 미소를 간간히 띄우며 무사히 가입 절차도 마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참 울적하더군요.
계절이 낙엽 쓸쓸히 사라지는 가을에다 10월의 마지막날인 까닭도 있었겠지만 어떡하든 자력으로 해결해보리란 나의 안타깝고도 힘겨운 노력의 시간이 그 날의 가입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었으니…
자력갱생의 헛된 꿈이 저 멀리 날아가 버린 동시에 내 운명이 이젠 다른 사람의 손으로 넘어갔다는 그런 기분.
그것과 더불어 제 부족한 능력에 대한 회의도 많이 들었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 하실 지 몰라도 적어도 저한테는 뛸 듯이 기쁜 날이 아닌, 이런 저런 만감이 교차하던 날이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서 만나고 첫눈에 홀딱 빠져들었는지 그리고 프로포즈는 누가 먼저 했고,데이트는 주로 어디서 했으며 결혼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다는 시시콜콜한 얘기는 과감하게 삭제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만남도 보통의 연인들처럼 그렇게 운명적으로 시작되었고, 인연이라는 확신이 생긴 뒤엔 어느 커플 못지 않게 열정적으로 사랑을 했으며, 그러한 모든 과정을 거쳐 이제는 힘찬 미래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얘기하고픈 건... 혹 가입을 할까 말까, 선을 볼까 말까 주저하는 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하라는 것입니다.
이 회사가 최고일까? 아님 저 회사가 더 나을까? 이 사람이 좋을까? 아님 저 사람이 더 나을까? 재고 분석하지 마시라는 얘기 입니다.
더 만나보면 더 좋은 사람이 나올지 어떻게 아냐고요?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는데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 당돌하게 들리실진 몰라도 지금껏 그러면서 보낸 시간과 놓쳐버린 인연들이 얼마입니까? 이제 그 굴레에서 빠져 나와야 합니다.
꼭 결혼을 위해서가 아니라 평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든든하고 사랑스런 친구를 만나 겠다는 굳은 결심을 먼저 가슴에 품고 그 어떤 곳이든지 두드려야 할 겁니다.
결혼은 정말 이지 수단이 아니고 목적이어야 합니다.
제가 이러고 보니 꼭 무슨 약장수 같은데 저는 듀 오의 외주 홍보 요원도 아니고 짭새는 더더욱 아니니 의심 마시구요.^^
꼭 듀오가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이젠 누구를 받아들이고 사랑할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만남을 가져 보세요. 머잖아 저처럼 그토록 애타게 찾던 나의 반쪽을 만나 함께 하는 나날들이 될 테니깐요.
넘 행복하거든요~~ 혼자 행복하자니 아까워서… 권고해 드리는 겁니다~^*^ 지금 빨리 만남을 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