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피가 통한 인연...

강정민/이희영 커플      [문정희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01-03-10 결혼일 : 2001-05-01

언제나 월요일 아침이면 우리 관리자들은 긴장을 한다.

주말 미팅에서 별다른 사고는 없었는지, 만났던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아 회원들이 불쾌하지는 않았는지…



관리자 입장에서는 가장 적합한 상대라고 판단되어 소개해 드리지만 언제나 그 결과가 좋은 것만은 아니기에 월요일이면 오전 내내 미팅 결과 때문에 온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어느 월요일이었다.

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도 유난히 신경이 쓰이는 미팅이 있었는데……

아내와 사별 후 자녀 2명을 키우고 계시는 초등학교 교사인 남성회원으로 가입 당시에는 서울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지만 가입 직후 산골 오지로 발령이 난 분이셨다.



초등교사에다 젊은 재혼남 그리고 어린 자녀 2명… 이 조건만으로도 결코 쉽지 않는 경우였는데 거기다 산골오지로 발령이 나다니..



소개가 나갈 때마다 여성측에서 계속 거절을 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었다.



고심 끝에 이 남성분께 소개해 드릴만한 한 여성회원을 선택했는데 그녀는 특이하게도 A형의 혈액형을 가진 남성을 선호하는 것이었다.

혈액형을 제외한 다른 조건들은 거의 일치하지 않아 내심 불안해 하며 남성분을 소개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여성분은 혈액형이 A형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만나보겠다고 하셨다.





두분의 만남이 있은 후 다음날...

나는 회사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울려대는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수화기를 통해 흘러 나오는 여자분의 밝은 목소리…이희영 회원님이셨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너무 좋은 분을 해주셨어요~”



출근길 내내 조마조마했던 긴장감이 일시에 스르륵 풀리는 순간이었다.

연신 고조된 목소리로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여성분이 나야말로 고맙기 그지 없었다.



그리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두 회원분, 혹시 만나기 이전부터 이미 피가 통한 인연이 아닐까...?"



................



그리고 정확히 일주일이 지났다~~!

이희영 회원님으로부터 또 전화가 왔다.

물론... 용건은 -결혼- 이었다~

정말 믿기지 않았다.

아침부터 사무실이 떠나갈 정도의 큰 목소리로 정말이냐고 몇번이나 되물었다.

정말이란다.



이런게 첫눈에 반한다는 건가보다.

만난지 일주일만에 결혼결정을 하고 한달만에 식을 올리다니...



그녀에게서 오늘 또 전화가 왔다.

너무 가슴이 벅차 누구에게라도 매일매일 얘기하고 싶다고 한다.

난 정말... 우리회원님들이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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