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결혼? 때론 밀기도 당기기도 해야지요.

장동한/김지수 커플      [장보경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00-11-18 결혼일 : 2001-04-01

31살의 지수씨는 나이보다 앳되어 보이는 타입이었고... 그때문인지 결혼도 그리 서두르지 않는 분이셨다.

때문에 지수씨는 두 세살 이상 차이나는 사람과의 몇번의 미팅 후... 그다지 느낌이 오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잠시간 미팅보류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오셨다.



그러던 어느날...

빨리 맘에 드는 상대를 만나 결혼하고 싶어 하시던 동한씨와 지수씨의 만남이 주선되었다.

두분다 상대의 첫인상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계신 분들이었다.



지수씨는 이번 미팅에서도 인연을 만나지 못하면 아예 만남을 포기하시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이셨고... 동한씨는 미팅횟수가 더해 갈수록 기대감이 없어진다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셨다.

따라서 두분의 만남은 다른 만남에 비해 더욱 긴장감을 돌게 했다.



하지만 우리의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이루어진 두분의 만남은 다행이도 좋은 결과를 낳았다.

그동안 지수씨가 미팅 결과에 대한 불만을 침묵 속에 나타내신 분이셨다면... 동한씨는 매일 매일 담당매니저에게 전화 하셔서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셨던 분인데...

두분 모두 그날 이후 소식이 뚝 끊겨 버린 것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옛말이 있듯이 미팅 후 무소식은 바로 진행이 잘되고 있다는 뜻~~!

어쩜 두분이 결혼까지....??

나는 기대감에 부풀어 두분의 소식을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근데 한 5주 가량이 지났을 때 쯤, 동한씨로부터 연락이 왔다.

동한씨는 매일마다 일곱 통의 전화를 걸어 지수씨를 향한 그의 마음을 전하셨고...

그러면서 조금씩 서로가 가까워져 가고 있을 즈음...

올해(2000년) 안에 결혼을 해야겠다고 내심 마음 먹었던 동한씨께서 내친김에 결혼이야기를 꺼내시니...

지수씨 왈... "얼마전 친구와 재미삼아 점을 봤는데, 2001년에 귀인이 나타나서 2002년에 결혼을 할 운셉니다..."라느 점괘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동한씨는 이건 동한씨가 지수씨의 결혼상대가 아니라는 "NO"의 대답이 아니냐고 물어오셨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가뜩이나 지수씨가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 타입인데다가, 동한씨가 너무 서두르는 느낌을 줌으로써 지수씨에게 결혼에 대한 부담감을 준것 같고...

그동안의 진행사항을 보아서는 지수씨가 동한씨를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전화 횟수도 줄여보고, 조금 지수씨를 편하게 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그리고 이제까지는 밀어부치는 식이었으니까 이제는 좀 당겨 볼 시기인 것 같다는 조언을 해 드렸다.



그리고 일주일 후...



동한씨는 지수씨에게서 아무 연락이 없고 상황이 더 나빠져가고 있는 것 같다고...

그동안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우고, 연신 한 숨을 쉬며,

이제 크리스마스 이브를 같이 보낼 사람마저 없게 되었다며...

한탄하셨다.



나는 동한씨께 괜히 조언 아닌 조언을 했다가 상황을 더 그르친가 아닌가 싶어... 기분 전환겸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참석해 보시기를 권해 드렸다.



그리고 참가 신청 마지막 날...

동한씨는 흥분된 목소리로... "드뎌~ 그녀가 크리스마스 이브를 함께 보내자고 전화가 왔어요!!! 선생님~ 죄송하지만 이벤트는 취소를 좀..."



그 다음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



얼마전 행복한 결혼소식을 담은 청첩장을 갖고 오신 두분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잘 어울리는 한쌍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왜 이제서야 만나셨을까 하는 아쉬움이 감돌았다.



분위기 멋진 두 분, 이 세상 끝까지 멋진 분위기로 행복하게 사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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