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보라색이 행운을?

표은수/정수미 커플      [제향수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00-05-28 결혼일 : 2001-02-18

수미씨는 이번 미팅을 위해 거금을 들여 보라빛 투피스를 맞추었다. 그녀가 보라색을 택한 이유는... 보라색이 올해 유행이라서도 아니고, 딱히 보라색을 좋아해서도 아니다. 순전히 보라색이 행운을 가져준다는 컴퓨터점 때문이었다.

이번 미팅은 더욱더 신경써서 나가라는 커플매니저의 말을 떠올리며... 찰랑거리는 긴생머리에 마요네즈팩을 아끼지 않았고,
오이마사지를 한 얼굴은 오늘따라 화장도 잘 먹고 유난히 빛이 났다. 거기에 보라색 투피스로 마무리를 하고 나니... 거울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스스로가 봐도 멋져보였다. 누가 옷이 날개라고 말했던가~~ ^ ^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대문을 나서려는 순간 핸드폰이 울렸다.
오늘 만나기로 약속한 그였다. 오늘 새벽에 외할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미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다음에 연락 드리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순간... 이번 미팅을 위해 투자한 돈과 시간을 생각하니 슬슬 부아도 나고 자존심이 팍 구겨졌다.
'왜 하필 오늘이지?'
'혹시 내 프로필이 맘에 안들어 핑계대는게 아닐까?'
그녀의 상상력은 무한대로 이어졌다.

그리고 꼭 2주만에 전화가 왔다.
그날 너무 미안했었고... 사과하는 뜻에서 맛있는 저녁을 대접 하겠다고... 그의 말에... "그럼 그렇게 하죠"라며 건성으로 대답했지만 순간 입가엔 미소가 떠올랐다. 수미씨는 정성스레 화장을 한후 보라색 투피스를 챙겨입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그녀가 서면 A레스토랑에 도착한 시간은 약속시간에서 5분이 채 안남은 시간이었다.
막 레스토랑 엘레베이트를 타고 문이 닫히려는 순간...
헐레벌떡 뛰어오는 남자를 위해 open버턴을 가볍게 눌렀다. 그는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수미씨와 눈인사를 나누었고,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녀는 생각했다.
'이 남자정도라면 결혼하고 싶다'
'구리빛 얼굴,떡벌어진 어깨에 기대고 싶어'
'이 남자도 날 좋아하는 눈빛인것 같은데...'
띵하는 내리라는 신호음에 깜짝 놀라.. 잠시나마 빠져있던 오만 상상력을 접어두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렸고, 그도 그 뒤를 따랐다.

그녀는 레스토랑 입구에서 안내멘트를 부탁했고...
"실내에 표은수씨 계시면 카운터에 손님이..."라는 안내원의 멘트가 떨어지기도 전에...
"제가 표은숩니다"하며 아까 그 남자의 음성이 들렸다.
세상에 엘레베이트 안에서 오만 상상을 다 했던 그 남자가 오늘 미팅할 미팅남이라니... 서로 겸연쩍게 웃었고...그 웃음뒤에 묘한 감정이 흘렀다.
마치 같이 식사하러온 연인처럼 둘은 나란히 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은수씨의 주머니를 배려해 돈까스를 시켰다. 표은수씨는 더 비싼걸루 시키라며 만류했고 두 사람은 똑같이 함박스테이크를 먹었다. 처음 본 남자와의 첫 식사였지만... 이때까지 먹어본 식사중 최고였다고 감히 말할수 있었다.
은수씨는 엘레베이트 안에서 수미씨를 처음 봤을때 숨이 딱 막힐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사실 자기가 젤 좋아하는 색이 보라색인데다가,그날 수미씨의 보라빛 투피스는 가이 환상적이었다고... 수미씨는 아까 엘레베이터에서 했던 상상을 숨긴채 저녁식사대접을 받았으니 다음엔 자신이 저녁을 대접하겠노라고 슬그머니 다음 약속을 잡았다.
이후 두사람은 만나서 식사도 하고, 영화도 보고, 그리고 바닷가도 가고, 노래방도 가면서...거의 한달에 30번은 족히 만났다고 한다.

헤어져 집으로 돌아와선 1시간 이상 통화하고 지쳐 잠들고.

사랑하는 사람끼리 헤어지기 싫어 결국엔 서둘러서 결혼을 결정하게 되었다나...?

그녀는 지금도 가끔 생각해 본다고 한다. 그날 첫 만남에 보라색 투피스를 입지 않았었다면... 과연 지금 어떻게 되어 있을까? 하고...

'가끔은 행운을 가져다 주는 색깔의 옷차림이 결혼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수미생각...!!

fix 스피드 상담 영역

듀오는 주말(토,일) 및 공휴일에도 문의와 상담이 가능합니다.

1577 - 8333

닫기

오른쪽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