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경험하고 아픈 상처를 갖고 있는 이름이 특이한 두사람남성분은 유제품 생산회사에 근무하는 근면성실한 직장인으로 너무나 친숙한 이미지를 갖고 계신 분이었다.
그리고 여성분은 체구는 작지만 당차고 야무진 성격으로, 늘 당당하고 노력하는 성격으로 여걸같은 캐리어우먼의 파워를 발휘하는 끼와 재치가 넘치는 보험회사 영업소장이었다.
두분 모두 학력이나 외모, 직업 등의 겉치레같은 조건이 중요치 않다는 것은 이미 한번의 실패로 얻은 교훈으로 알고 계셨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은 처음 만나서도 무척 신중했고... 이후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도 신중한 자세를 놓지 않았다.
때문에 가끔씩 안부를 물어도 '그냥 가끔 만나고 전화통화 하는 정도에요~'라며 양쪽 모두 알쏭달쏭한 대답으로 일관할 뿐..
그래서 아무래도 두분 다 다른 만남을 주선해 드려야겠다고 했더니 '다른 사람은 만나지 않겠다'고 서로가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이었다. 그때 전 이미 어느정도 감을 잡았답니다.
조심스럽고 은근하게 6개월 정도를 교제하던 두분...드디어 11월쯤 여성회원에게서 반가운 전화가 왔다.
'그 동안 겪어보니 사람이 자상하고 성실한데다가 다정다감해서 경제적인 여건이 조금 부담이 되긴 하지만 둘다 아직 젊고 건강하니 열심히 한번 살아보려고 한다'라는 감사의 인사였다.
그리고 결혼식은 양가부모님만 모시고 조촐하게 진행할 예정이며, 광주외곽에 있는 전망좋은 아파트에서 신혼살림 시작한다고 했다.
드디어 12월초에 혼인신고를 하고 신방을 차렸다는 전화인사를 하면서 여성분은... '한번의 실패로 정말 세상을 살면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고, 그 소중한 순수하고 착한 마음을 간직한 사람을 만나게 되어 한없이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들뜬 마음을 전해왔다. 그리고 형식적인 결혼식은 생략해서 초대하지 않았지만 아기가 생기면 꼭 초대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름이 특이해서 처음 매칭할 때 농담삼아 '두사람의 이름에 걸맞는 더이상의 분이 없으니 꼭 이루어져야 된다'고 약간의 엄포를 놓았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두분... 정말정말 행복하시구요. 예쁜 아기도 낳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