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원님은 결혼에 대한 꿈도 많고, 상대에 대한 희망도 높았습니다. 좋은 집안의 며느리가 되고 싶어 한 분으로, 나이 차는 다섯 살까지만 수용하고 가업 승계자를 선호하는 등 희망 상대 기준이 아주 분명한 아가씨였습니다.
이상형 조건을 최대한 반영하여 남성을 소개했지만, 계속 거절하고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바람에 만남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새로 가입한 건축가 회원님이 인물도 좋고 경제력도 좋아 추천했습니다.
처음에는 여덟 살 나이 차가 너무 크다며 망설였지만, 훌륭한 집안에 경제력 좋고 성품도 좋은 사람을 단지 나이 때문에 거절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제가 간곡히 설득했고, 결국 만남이 성사되었습니다.
그 건축가 회원님은 의사였던 부친의 작고로 유산까지 상속받아 경제력이 아주 우수했지만,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싶어 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두 분이 계속 호감을 가지고 만남을 이어 가는 데 참고가 될 것 같아 가능한 선에서 여성에게 남성의 자산 규모를 살짝 귀띔했습니다. 또한, 검소하고 알뜰하며 단아하고 기품 있는 여성상을 선호한다는 점도 미리 일러두었어요.
두 분의 관계가 무르익을 즈음 남성은 여성의 집안이 하는 자영업에 대해 문의했습니다. 하지만, 적합한 시점에 직접 알리겠다는 회원님의 의사를 존중하여 남성에게 공개할 수 없는 부분임을 알리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이번 만남이 잘되길 간절히 소망하는 게 느껴져서 매니저인 제가 팔 걷고 나서야겠다 싶었습니다. 어차피 결혼은 스펙 그 이상이 작동되어야 하니까요.
첫 만남을 하고 6개월 뒤에 드디어 결혼 소식을 알려 왔습니다. 회원님의 간절함과 저의 중간 역할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이 성혼 이야기를 통해, 간절히 원하면 그리고 이상형 조건을 고집하지 않고 마음을 열어 만남에 임한다면 모든 회원들이 듀오에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찬 소식을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