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부질없는 만남은 없다

김형곤/배미영 커플      [강다교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21-11-30 결혼일 : 2022-04-23

“제가 정말 결혼을 할 수 있을까요?”
처음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으면서 매니저에게 반문했던 배미영 회원님의 결혼 이야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좋은 학부에 얼굴도 예쁘고 직업도 안정적인 7급 공무원으로, 직장 동료와 친구들의 소개가 아주 많아 결혼에 관해서는 한 번도 걱정하지 않았다는 분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대기업 퇴임 후 임대업을 해 경제력이 좋은 집안으로, 부모님의 소개 자리도 많았다고 해요.

다만 한 가지 걱정은, 부모님이 희망하는 사윗감과 미영 님이 결혼하고 싶은 남성상이 달라 매칭 방향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은 딸의 직업과 경제력이 좋으니 전문직 사윗감과 결혼시키고자 했고, 미영 님은 전문직군 남성들은 부담스럽다며 같은 직군의 안정직 남성을 만나고 싶어 했습니다. 의논 끝에 전문직과 안정직 남성을 두루 같이 만나 보기로 하고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결정사 소개는 교제가 잘되어 집안의 갈등만 없다면 결혼은 별문제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한 명 두 명 만남을 할수록 기대감과 달리 교제로 이어지지 않고 일회성 만남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몇 차례 만남이 이어지기는 했으나 결혼을 전제로 한 진지한 교제로 이어지지 않은 채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흘러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영 님은 마음이 지쳤고, 만남을 보류하는 횟수나 기간이 길어지며 우울해 하는 기간도 길어졌습니다.

부모님은 딸이 무슨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그렇게 안 될 리 없다고 다그쳤고, 미영 님은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도 안 되는 그 답답한 마음을 부모님이 몰라주니 섭섭해 했습니다.
게다가 결과가 늘 뻔하니 사람 만나기도 싫어지고, 그렇게 2년 넘게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가입 횟수가 끝나 만료하게 되었습니다.

“2년을 넘게 활동하며 만남을 가졌으나, 갈등만 심해지고 스트레스도 커지는데 굳이 결혼이라는 것을 해야 하나요?”
우리 미영 님은 원초적인 질문까지 던졌습니다. 혼자 살면 오히려 충분히 행복할 것 같은데, 안 되는 만남을 억지로 하면서까지 결혼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많은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해도 안 되는데, 안 된다고 아예 안 하면 어떤 기대감도 없고, 당연히 결혼 미래도 없죠. 그리고 여기까지 와서 포기하는 건 더 억울하지 않을까요?”
저는 다시 기회를 가져 보자고 설득하고 독려했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미영 님은 재 가입을 결정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겠다고 연락해 왔습니다.

재 가입 후 첫 만남을 매칭했는데, 이번에는 직업이나 다른 조건에 얽매이지 말고 지금까지 만남을 해 본 회원님의 마음을 믿고 또 매니저를 믿고 물 흐르듯이 맡겨 보라 하고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이전과는 달리 대기업에 다니는 남성을 추천하게 되었고, 같은 차원에서 미영 님은 고민 없이 흔쾌히 추천 만남을 수락했습니다.

다행히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 좀 더 만나 보기로 했다는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진지하게 만나 보고 싶어 첫날 연락처를 교환했고, 이어서 자연스럽게 사귀게 됐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후, 꿈에도 상상 못 한 놀라운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나고 보름 만에 결혼 날짜를 잡았다며 성혼 소식을 알렸습니다. 하루를 1년처럼 만났고, 그렇게 일주일을 만나다 보니 ‘바로 이 사람이다!’ 라고 아주 명확하고 분명하게 느낌이 왔다고 해요. 그간 자신의 만남 경험이 다 부질없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경험이 이번 만남에 도움이 되었고 심지어는 남성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도 크게 작용했다고 합니다.
서로에게 확신을 가지며, 만남 2주 되던 날에 결혼 날짜를 정하게 되었다고 해요.

정말 결혼 인연은 있는 것 같다고 “포기하지 않게 해 줘 감사하다”는 연락에 감동의 눈물을 같이 흘렸습니다. 소중한 우리 회원님, 최근에는 아기를 낳았다는 소식과 함께 여전히 잘 살고 있다는 안부를 전해 왔습니다.
두 사람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금처럼 꽃길만 걸어가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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