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나의 인연’을 알아보는 시간, 일주일

이정웅/유보림 커플      [정현정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21-03-07 결혼일 : 2021-03-19

어린 나이였지만, 결혼 의지가 아주 강하고 야무진 여성이었습니다. 넉넉지 못한 가정 환경이었기에 학업을 다 마치지 못하고 생활 전선에 뛰어든 여성이었어요. 많지 않은 월급이었지만, 알뜰하게 저축해 부모님 모시고 아파트로 이사를 할 정도로 생활력도 강했습니다.

빨리 결혼해 안정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며 만남에 적극적이었지만, 자신만의 외모 코드와 조건이 명확해 많은 프러포즈를 받아도 만남을 쉽게 수락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미팅 후 적극적인 애프터가 들어와도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냉정하게 딱 잘라냈어요.

어느 날 회원님에게 또 프러포즈가 들어왔습니다. 서로 지역도 멀고 이상형 조건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남성이라 소개를 망설이다가 추천했는데, 보림 님이 이상하리만치 바로 수락을 했어요. 그리고, 첫 주말에 만남을 진행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피드백을 확인했습니다.
“매니저님, 너무 좋았어요. 오늘도 만나기로 했어요!”
남성의 직장이 지방이었기에 아무리 빨리 달려와도 족히 1시간 30분은 걸리는 거리인데, 평일 퇴근 후에 서울로 온다고 했답니다.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염려가 되기도 했지만, 잘 만나 보라고 응원을 보냈어요.

그 후 딱 일주일만에 혼인 신고를 하고 바로 살림을 합쳤다고 합니다. 남성이 장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하루도 빠짐 없이 만나러 온 것에 크게 감동했다고 해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췄다는 말을 남겨 주었습니다. 우리 보림 님은 원래 남성의 직업과 외모, 경제력 등을 아주 엄격하게 본 분이라 의외다 생각했지만, 이래서 ‘인연은 따로 있나 보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합가하러 가면서, 그리고 잘 살겠다고 연락을 주었던 회원님은, 거의 1년 만에 다시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아들 낳고 잘 살고 있다며 너무 행복하다고 또 한 번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너무나 기뻤습니다. 엄마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꾸중도 하고 격려도 하며, 단순히 회원과 매니저의 관계를 떠나 모녀의 정을 나눴다고 생각해요. 딸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참고 인내하며 진심을 담아 진행했더니 이렇게 행복한 소식을 보내오네요. 다시 한 번 인연을 이어 주는 매니저로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정년까지 또 한 쌍의 커플이 생기도록 진심을 담아 임무를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 순간, 듀오를 통해 가정을 이룬 모든 부부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길 두 손 모아 간절히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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