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여성 회원님은 저를 거쳐간 수많은 분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분입니다. 그 누구보다도 예의 바르고 섬세했고, 매사에 정확한 분이셨습니다. 당시 회원님의 부친께서 병환으로 입원 중이셨던 터라, 입원실 청소부터 이런 저런 관리까지 도맡아 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일로 본인의 근황을 소상히 보내주시던 꼼꼼하고 열정 넘치는 여성회원님이었습니다.
저는 이 분의 메일을 읽으며 꼼꼼하고 섬세한 성격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신중하게 첫 만남을 준비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기독교인이며 성향이 비슷한 공무원의 직업을 가진 남성 회원님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꼼꼼한 우리 여성 회원님, 아니나 다를까 만남 장
소까지 콕 찍어 그곳으로 해달라고 요청하셨죠.
떨리는 마음으로 만남 후기를 들어보니, 호감이 생겨 더 만나보겠다는 두 분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첫 만남에 교제하게 되신 여성 회원님께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잘 만나보시라 말씀 드렸습니다. 회원님께선 사귀는 중간에도 잘 만나고 있다는 메일을 보내주시며 매니저에게 소식을 전하곤 하셨습니다.
3달 후, 저는 여성 회원님의 모친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초반엔 남성의 학력, 직장을 보증할 수 있냐고 우려의 목소리로 물으셔서 학력 및 재직에 대한 신원 인증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안심시켜드렸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놓이시는 듯, 둘이 너무 잘 지내고 있다며 고맙다는 마지막 말로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첫 만남 상대와 다섯 달 만에 결혼에 골인하는 모습을 보며,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던 여성 회원님의 꼼꼼하고 섬세한 성격이 오히려 자신의 원하는 배우자를 정확히 파악하는 무기로 활용할 줄 아는 지혜로운 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또 한 번 회원님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배울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큰 행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