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회원님께서는 처음 이상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무언가 대단한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내 연인에겐 어딘가 모를 특별함이 느껴졌으면 좋겠다”면서, “그리 급하지 않으니, 느낌이 오는 분을 소개해주세요."라는 말로 골드미스의 아우라를 내뿜으시며 당차고 시크한 매력을 보여주셨죠.
하지만 매니저인 제 마음속엔 '우리 예쁜 회원님, 상처받기가 두려우시구나', '어쩌면 기대도 많이 내려놓으신 건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었답니다. 그러면서 어서 이 분의 진가를 알아차리는 마음 따뜻한 분을 꼭 찾아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우리 회원님은 이상형에 있어서 원하는 것보다 기피하는 것에 대해 확고한 분이라, 사막에서 바늘을 찾아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회원님들은 서른을 넘기고 나면 본인의 이상형에 대해 헷갈려 하시는데, 우리 회원님은 늦은 만큼 더 좋은 사람을 찾고자 매의 눈으로 미래의 배우자를 찾으셨죠.
시간이 지나면서 회원님이 점차 마음을 열어 저와 친해졌을 때 즈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한 적 있습니다. 보이는 것 말고 당장 내 손을, 내 마음을 따뜻하게 잡아 줄 사람이 최고라는 것을 말씀 드렸죠. 덧붙여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사람의 진가를 알아보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스함을 느껴보라고 조언해드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한 인상을 가진 따뜻한 남성 회원이 눈에 보여 회원님께 바로 소개했습니다. 처음엔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주시던 회원님이었지만, 며칠의 고민 끝에 만남을 하기로 결정하셨죠. 만남 후, 회원님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분위기는 편안했어요."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저는 딱 두 번만 더 만나보라고, 이 분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회원님과 잘 맞는지 살펴보라고 만남을 강하게 권했습니다. 저의 기분 좋은 예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두 분은 인연이었는지 반년의 따뜻한 만남 후,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두 분이 함께 맞이한 첫 번째 겨울에 아름다운 신랑, 신부가 되셨습니다. 두 분이 앞으로 더없이 행복한 나날들을 보낼 것이 눈에 선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