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이 곱고 상냥한 미소가 더욱 빛나는 그녀를 만나게 된 것은 내 인생의 큰 행운이다. 내 나이는 생각도 안 하고 늘 7살 이상은 차이 나는 분만을 고집한지라 만남이 결과가 좋을 리 만무했다. 그런데 어찌하나...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열리지 않는 것을.....
첫 번째 가입에서는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기회를 다 소진하고 허무한 마음으로 듀오에 안녕을 고하고 만료되었다. 며칠 후 상담선생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결혼 성사율이 높은 오블리쥬에 가입해 밀착관리를 받아보라 권해 주셨다. 거금인지라 당연히 망설였지만, 결혼에 대한 투자로 생각하면서 큰 맘 먹고 재가입을 했다.
한 번, 두 번.. 역시 좋은 결과는 오지 않았다. 계속 횟수는 소진하고 마음은 허탈해졌다. 괜히 한 거 아닐까 하는 후회도 들었다. 그럼에도 나는 나이차를 버릴 수가 없어 내내 고집을 부리며 조건을 변경하지 않았다. 담당 매니저는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고 계셨다.
굽히지 않는 나이 차… 그리고 버릴 수 없는 나이 차..
작년, 그러니까 2013년 5월의 어느 날 저녁 늦은 시간에 7번째 여성을 추천해 주셨는데 프로필을 보자마자 난 사진만 보고도 마음이 두근거렸다. 왜일까? 내가 좋아하는 인상의 웃는 얼굴의 사진이었다. 게다가 피부도 고운 8살 차이! 매니저님께 잘 추천을 부탁한다고 말씀드리고 좋은 소식이 오기만을 기다렸으나 기다리라는 매니저의 말만 있을 뿐… 성사가 안 될 거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기 시작했다.
나흘째 되던 저녁. 그녀는 담당 매니저의 설득(?)에 매니저의 추천 글을 믿고 시간을 내보겠다 했단다. 역사적인 5월 19일 일요일 3시. 조용한 cafe에서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 설렘을 나는 잊을 수 없다. 사진에서 느낀 그대로였다. 귀티 나는 모습에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차분히 마음을 다스리면서 스스로에게 말했다. ‘차분해져라.... 차분해져라...’
나를 보는 눈빛이 내가 그녀를 보는 눈빛과는 느낌이 달랐지만 내 마음은 정해졌으니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예를 갖추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되 절제는 하였다.
내 마음을 읽었는지 그녀 마음의 빗장도 아주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작년만 같았어도 오빠를 만나지 않았을 거예요. 매니저님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올해는 꼭 결혼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눈 질끈 감기로 했죠. 8살 차이 나는 분을 매니저님이 소개하는데 한 편으로 눈물이 나려고 하고 속도 상했어요.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됐나 하고요. 제가 답을 안하니까 나중에는 상담선생님까지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그 분의 성실함과 뚝심, 자상함을 보고 편하게 만나보라고 했어요. 만난다고 다 결혼하는 것은 아니니 편하게 생각하라고 하시면서 세월이 나를 겸손하게 만들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