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결혼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란..

강경순/권민정 커플      [김미경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09-05-02 결혼일 : 2009-10-10

깔끔한 양복 차림에 첫 눈에 봐도 학자인 한 대학교수인 남성회원께서 찾아오셨다. 말씨와 옷차림, 매너까지 흠잡을 데 없는 그야 말로 양반이라는 말이 어울릴 듯한 분이셨지만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가 무색할만큼 마음 속에 불타는 정열을 가지신 분이셨다.
그래서인지 남성회원께서는 처음에 20대의 미모의 젊음을 가진 젊은 감각의 여성분을 원하셨다. 물론 매칭이 힘든 나이 차이였다. 항상 학생들과 함께 하는 교수님이라 나이가 꽉찬 미혼의 여성분들의 외모가 마음에 드시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실제로는 진행도 만남도 그리고 그 이후의 과정도 쉽지가 않았다.

몇 번의 만남, 몇 번의 교제 그리고 몇 번의 헤어짐을 겪고 난 남성회원은 어느 날 이제는 나이 차이를 좀 줄여서 만나보겠다고 하셨다. 반가운 마음에 진중한 남성회원에게 어울릴만한 여섯살 차이의 한 여성회원을 소개 해 드렸고 힘겹게 노력했던 이전 만남들과는 달리 두 분의 만남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어 결혼까지 하시게 되었다. 상견례 때 양가 어른들은 혼기가 꽉 찬 두 자녀들의 성토장이었지만 늦게 만난 두 분을 더 반겨 맞아 주셨다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인연은 그 길이가 다른 것 같다. 스치는 사람과 잠시 차 한잔, 밥 한 그릇 하는 사람, 몇 달 교제하는 사람 그리고 결혼해서 평생을 함께 하는 반려자 까지……흔히들 잠깐의 꿈같은, 비현실적인 연애를 결혼으로 혼돈하지 말았으면 한다. 배우자에 대한 이상적인 꿈 같은 조건을 쫓는 것이 아닌, 나에게 맞고 나를 위한 합리적인 여건 조율이야 말로 결혼을 위해 필요한 첫 번째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결혼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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