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생활을 오래 한 사람일수록 유난히 주위에는 커플만 눈에 띄고, 만혼에 가까워진 사람일수록 시간은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듯 합니다. 이것도 상대성 원리일까요? ^^
이 남성분도 마찬가지셨어요. 외로움을 호소하며 미팅에 임했지만 결과는 실망. 혼자 살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언젠가는 마음을 확 끌어당길 여성이 나타나리라는 기대로 다시 힘을 내셨다는 제 회원분이세요.
그러다 여성스럽고 조용한 성격의 한 여성분이 제 눈에 띄었습니다. 적극적인 남성분과 차분한 여성분, 상상만으로도 잘 어울릴 듯해 소개를 드리려고 보니 여성분은 재혼할 분을 찾고 계시더라고요. 남성분은 초혼이라 소개를 잠시 미룰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이후에도 남성분은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나지 못하셨고, 전 조심스레 이 여성분 얘기를 꺼냈습니다. 제 얘기를 들은 남성분은 프로필을 받아보겠다고 하셨죠. 긴장된 마음으로 연락을 기다리던 중 남성분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이라며 흔쾌히 만남을 하시겠다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재혼이라는 선입견 보다 그 여성분에 느낌을 믿으셨던 거죠.
만남 후 결과가 궁금했던 저는 바로 다음날 전화를 드렸어요. 다행이 두 분다 흡족해하셨죠.
그렇게 만나게 된 두 분은 교제를 결심하셨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소식을 들려주셨답니다.
남성분이 워낙 집에서 기대를 많이 받던 아들이라 재혼인 여성과의 결혼이 쉽진 않았지만 사랑 앞에서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평소보다 한 톤은 높은 목소리로 좋은 짝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던 남성분. 그 목소리를 들으며 처음 소개해드릴 때 남성분이 혹시 기분 상해하진 않으실까 지레 걱정했던 제 선입견이 부끄러워지기까지 하더라고요.
결혼 후 알콩달콩 살고 계신 두 분에게 조금 있으면 2세도 생긴다고 하시더라고요.
세상에 이보다 더 좋고 행복한 일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