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매니저의 출산휴가로, 당시 활동한 지 6개월이 지나고 아버님께서 물려주신 가내공업사를 형님과 함께 운영하고 계시는 한 남성분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조금 있어선지 제가 남성분의 커플매니저를 맡게 되었을 땐 많이 의기소침해진 상태셨죠.
만남 성사가 안 돼서 전화를 드리면 “제가 못나서 여성분들이 저를 안 좋아하네요”라며 자조 섞인 한숨을 쉬곤 하셨죠. 그러다 회원님은 자존심이 상하신다며 탈회를 언급하셨어요.
전 마지막 방법으로 회원님께 회사로 나와주실 수 있겠냐고 죄송한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만나 뵌 남성 분은 순수한 모습에 선한 인상을 가진 분이셨죠.
결혼생활 15년 차인 제가 봤을 때 ‘참 배우자를 편안하게 해 줄 분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적극적으로 회원 분을 도와드려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남성분의 회사 규모 때문인지 거절사유에 직업을 언급하시는 상대가 많았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생각하고 사소한 것 하나까지 회사에 대해 여쭤보는 작업을 먼저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얻게 된 정보들로 상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장점을 꼽아 셀프인터뷰도 함께 수정하고 커플매니저 예감도 정성껏 작성했죠.
이 후 원하는 상대도, 그리고 어울릴만한 분도 참하고 선한 분이었기에 그런 여성분 위주로 매칭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프로필을 보내기 전에 우선 그 여성을 담당하고 있는 매니저와 많은 얘기를 나눴죠.
만남이 차츰 생기면서 회원님도 다시 자신감을 찾아가셨고 자신에게 맞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조금씩 구체화시킬 수도 있었습니다.
몇 개월 후 한 여성분과 교제를 시작하신 남성회원께 중간중간 통화를 하면서 상황에 맞는 데이트 조언을 해드렸습니다. 아무리 커플매니저라지만 잘 모르는 상대에게 자신의 연애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일 텐데, 이 분은 저를 믿고 솔직하게 진행상황에 대해 자주 조언을 요청해오셨습니다. 그래선지 제 보람도 컸고요.
이 분은 올 봄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셨습니다.
처음 사무실을 방문하셨을 때 의욕도 자신감도 없는 모습이 아닌 당당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신랑입장을 하셨죠. ^^
제 느낌처럼 편안하고 믿음직한 남편이 되실 거라고 믿습니다. 행복하세요~
그리고 저에게 커플매니저로서 보람을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