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매니저로 오랜 시간 일하며 많은 성혼커플을 만나보았지만, 특히 이 분들은 기억에 남는 분들입니다. 그야말로 ‘환상의 커플’인 두 분을 소개할까 합니다.
여자인 제가 보기에도 아주 밝고 예쁜 여성회원님이라 평소 눈이 높았던 남성회원분을 소개 시켜드렸습니다. 첫 만남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긴 했지만, 남성분이 조금 무뚝뚝한데다 바로 장기 출장을 가게 되어 교제로까지 이어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전 두 분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양쪽으로 자주 연락해서 만남 진행을 도와 드렸고 그렇게 몇 번을 더 만나 보시더니 결국 교제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서로 아껴주고 위해가면서 예쁜 만남을 이어갔고 드디어 결혼까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있다는 말씀도 전해주셨죠.
하지만 얼마 후 남성분의 직장이 부도가 났고 남성분은 갑작스럽게 실직자가 되었어요. 결혼을 앞두고 있던 터라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었을 텐데 갑자기 직장까지 잃고 나니 남성분은 예민해 질 수 밖에 없었죠.
그렇게 두 분의 관계가 위기를 맞게 되었고 요즘 같이 경제력을 중요시하는 결혼 풍토 속에서 두 분이 파혼에 이르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걸려온 여성분의 전화. “갑작스럽게 닥친 오빠의 상황과 예민해진 행동에 힘들었지만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어요. 결혼준비도 간단히 하고 마침 제가 살고 있는 집이 있어서 그곳에서 우선 시작하기로 했어요. 나중에 계약이 끝날 때 저랑 오빠랑 함께 보태서 넓혀가려고요.”
여성분의 말씀에 전 코끝 찡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예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 너무 사랑스럽고 한없이 예쁘게 보였습니다.
우리 남성분, 정말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인 현명한 아내를 얻으셨네요. 앞으로도 여성분이 평생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해 주세요.
현명한 두 커플의 행복한 사랑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