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부부는 서로 닮는다고들 하지요. 또 그런 말도 있습니다. 닮은 사람보다 서로 다른 사람에게 끌린다는 이야기. 이 번에는 전혀 닮지 않고 공통점이라곤 찾을 수 없었던 두 분의 이야기를 드릴까 합니다. 아니, 단 하나의 공통점이라면 두 분 모두 자신과는 다른 타입의 상대를 만나고 싶어하셨던 것뿐이었습니다.
여자분을 처음 보았을 때, 그리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속이 깊고 생각이 많은 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진지한 성격으로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는 그런 분위기를 가지고 계셨지요. 그래서 동갑보다는 나이 차가 어느 정도 있는 분을 찾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회원 분은 자신과는 다른 분과 만남을 가졌으면 하는 의지가 강했지요.
“항상 어릴 때부터 어른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어와서 저와는 다른 분과 만났으면 해요. 원래 부부는 달라야 잘 산다면서요?”
그렇게 맞는 상대를 찾던 중에 그 남자 회원 분이 떠올랐습니다. 밝은 동안에 ‘제가 좀 철이 없죠’ 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커플매니저의 피곤을 확 날려주시곤 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자신이 좀 철이 없어서 어딘가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여성분을 만나고 싶다던 남성분.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분을 찾고 계셔서 여성분이 5살 정도 어린 것이 좀 걸렸지만 요새 나이는 크게 좌우하지 않는 추세이니 만남을 권해드렸습니다.
그렇게 만남을 가지신 두 분께서는 처음에 서로 다른 모습에 호기심을 갖고, 좀 더 알고 싶어하셨다고 하셨습니다. 호기심에서 상대에 대한 이해로, 호감으로 빠르게 감정을 발전 시켜나가셨던 두 분은 제 예상대로 곧 성혼하신다는 기쁜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달라서 신기하고 그 것이 매력적이라고 느꼈지만 점차 상대를 좋아하게 되었고, 그렇게 상대를 이해하게 되고 보니, 참으로 닮은 점이 많은 같다는 여성회원님의 말씀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사랑은 같음 에서도 시작할 수 있고 서로 다름 에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랑에서 모두 꼭 필요한 것은 이해가 아닐까요? 천생연분을 만드는 것은 바로 그 이해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