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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한 것도 좋지만 쿠폰 남발은 금물!

은행에 근무하는 한 여성회원의 황당한 얘기를 하려고 한다. 그녀는 설레는 맘으로 첫 미팅에 나가게 되었는데, 상대남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돈’에 관한 얘기만 하더라는 것이다. 돈이 아까워 양복도 안 사 입는다는 얘기까지 하더라는 것이다. 참고로 그 남성의 연봉은 3천만원 이상이다.
굉장한 구두쇠라고 생각한 순진한 여성회원은, 차 값도 본인이 내고, 저녁 식사비까지 모두 내고 들어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저에게 울먹이며 이렇게 말했다.
“제발 쫀쫀한 남자는 소개 시켜 주지 마세요!”
구두쇠라는 말이 알뜰한 사람과 비교해서 틀린 점이 하나 있다. 필요 없는 곳에 돈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똑같지만, 써야 할 곳에서도 쓰지 않는 것이 바로 ‘구두쇠’ 라는 것이다.
구두쇠 남성들! 돈 쓸 땐 좀 팍팍 쓰시길 바란다. 세상에 쫀쫀한 남자처럼 매력 없는 사람도 드무니까 말이다.

위의 쫀쫀한 남자뿐만 아니라, 첫만남에서 가장 금기 시 되는 행동을 남발하는 남성들도 간혹 눈에 띈다. 정말 기억에 남았던 한 회원의 얘기다.
그날도 어김없이 주선했던 미팅결과 체크차 여성회원께 전화를 드렸다. 그런데, 그 여성회원은 전화를 받으시자마자, 투덜투덜 불만이 많으신 듯했다. 실망에 가득 찬 목소리로 그때 상황을 물었더니, 그제서야 회원님은 자초지정을 말씀하셨다.
“아니, 세상에...그 사람 참 웃기더라구요! 퓨전 레스토랑에서 가자미 요리를 먹고, 멋있는 까페에서 화이트 핫쵸코를 권해주었던 것까지는 너무 좋았는데, 계산을 할 때마다 느닷없이 주머니에서 쿠폰을 꺼내는 거예요. 요즘 인터넷에 웬만한 쿠폰 구하기는 정말 쉽지만, 그것도 다 쓰는 용도와 때가 있는 거죠. 원래 쿠폰을 먼저 제시해야 하는 건데, 나중에 대뜸 내서 약간의 소란 끝에 할인 받긴 했지만, 나 참 초면에 좀 그렇더라 구요!”

그분처럼 알뜰한 것은 참 좋은 일이다. 돈을 헤프게 쓰는 요즘 젊은 사람들을 생각할 땐, 알뜰한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줘야 할 일일 것이다. 하지만, 첫만남에서부터 쿠폰을 남발하는 태도는 쫀쫀해 보일 수도 있다. 때와 장소에 맞게, 알뜰함을 서서히 보여주는 지혜도 하나의 전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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