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원에게 주어진 만남의 기회가 여러 차례이다 보니, 대개의 회원들은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이 아니면 교제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다섯 번째 미팅에 나갔던 남성 회원이 얼마간 연락이 없다가 전화를 해 왔다. 내용은, 그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지난번 다섯 번째 미팅 때 만났던 그 여성회원에게 미련이 남아 자꾸만 생각이 난다는 것이었다.
결국 다른 미팅을 주선 받고 있던 그 여성 회원에게 전화를 해서 간곡히 부탁을 했더니, 다시 한 번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은근하게, 두고두고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의 매력. 지금 두 사람은 너무나도 예쁜 모습으로 그렇게 만나고 있다.
이렇게 은근하게 끌리는 묘한 매력으로, 첫눈에 반했다고 말하기엔 조금 미진한 감이 있는 만남이 있었다면 주저하지 말고 다시 한 번 다가서라. 당신이 망설이는 사이에 놓쳐 버린 반려자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라면 끓여 놓고 잠시만 한눈 팔아도 퉁퉁 불은 라면을 먹어야 하고, 백화점 세일 때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 놓고도 더 좋은 옷이 없나 다른 것을 뒤적이다 보면 이미 그 옷은 다름 사람의 손에 넘어가 있게 된다.
물론 사람의 인연을 물건에 비유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일지 모르지만, 세상의 일들 중 주저하다가 안타깝게 놓쳐 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기에 하는 말이다. ‘누구를 만날 것인가’에 대해서도, 너무 신중하다가 놓쳐 버리는 과오를 범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 평생 발등 찍으며 후회할 일 중에 하나일 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