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가을의 마지막 향취를 느끼고 싶으신가요? 1990년대까지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되던 난지도가 생태공원으로 바뀌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서울의 명소로 자리잡았는데요. 지난 10월 저물어가는 가을 하늘을 감상하기 위해 난지도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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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는 평화의 공원, 난지천 공원, 난지한강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 5개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곳은 억새가 무성한 하늘공원과 노을 지는 풍경이 아름다운 노을공원입니다. 듀오 애피소드는 하늘공원에서 시작해 월드컵 경기장 맞은 편의 평화의 공원까지 둘러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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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하늘공원에 올라가기 위해 맹꽁이 열차 표를 구입했습니다. 하늘공원 꼭대기에 올라가려면 꽤나 오래 걸어야 하지만 맹꽁이 열차를 타면 편하고 빠르게 갈 수 있어요. 하늘공원에 자생하고 있는 맹꽁이의 이름을 딴 맹꽁이 열차는 전기로 움직이는 친환경 자동차라고 해요. 길게 늘어서 있는 줄을 기다려 드디어 맹꽁이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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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열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오니 억새축제가 한창인 하늘공원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지금은 축제가 막을 내렸지만 아직 하늘공원의 억새는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억새 구경하러 가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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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은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억새 명소로 특히 가을에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부들부들한 억새풀이 흩날리는 모습은 가을의 상징과도 같은 이미지죠. 간혹 억새와 갈대를 헷갈려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억새는 산과 들에, 갈대는 물가에서 자란답니다. 고로 하늘공원에서 자라는 풀의 이름은 억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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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와 함께 가을을 대표하는 꽃인 코스모스 꽃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파란 하늘 밑의 연분홍색 코스모스 꽃밭이 고즈넉한 가을의 분위기를 더해주네요.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와의 대비가 두드러져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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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에서는 그 옛날 난지도 쓰레기매립지 시절의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가 있었는데요. 매립된 쓰레기에서 발생되는 메탄 가스를 채집하고 불어오는 바람으로 풍력 발전을 돌려 에너지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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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는 하늘공원 정상에 올라오니 탁 트인 서울시내의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한강과 맞닿아 있어 한강과 저 멀리 여의도의 모습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강 건너 편까지 볼 수 있으니 밤에 야경을 보러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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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 정 중앙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억새로 수 놓인 하늘공원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 난간에 연인들이 걸어놓은 자물쇠들이 눈에 띄는데요. 사랑이 변치 않기를 기원하는 마음에 걸어놓은 자물쇠는 이제 어느 데이트 명소에 가도 찾아 볼 수 있는 유명 아이템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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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저무는 하늘공원의 뒷모습을 뒤로 하고 다시 맹꽁이 열차를 타고 내려와 바로 옆의 평화의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하늘공원에서는 가을 산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면 평화의 공원에서는 잔잔한 물결이 이는 호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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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평화의 공원에서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는데요. 마포나루는 예로부터 새우젓을 운반하는 배가 들어와 새우젓과 소금이 유명했다고 합니다. 다양한 체험 활동이 준비되어 있는 축제장은 조선시대 저잣거리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내년 새우젓축제에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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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부터 평화의 공원까지 난지도 부근을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점점 날씨는 추워지고 있지만 하늘공원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기에는 겨울 날씨도 제법 잘 어울린답니다.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연인과 함께 하늘공원 데이트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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