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은 주로 눈물겹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언젠가 뜻 깊은 자리에 초대를 받아 나간 적이 있었다. 연말에 소개해 드린 회원들이, 교제를 시작한지 백일째 되는 날을 맞아 마련한 조촐한 자리였다.
남성회원은 40대에 들어서자마자 전부인을 사별하고, 아이들 2명을 혼자 5년 동안 키우다가 부모님의 권유로 가입을 한 케이스였고, 여성회원은, 몇 년 동안 아기가 생기지 않아 이혼을 했던 40세의 가녀린 분이었다. 내가 갔던 백일파티는 양가 부모와 아이들의 생각으로 조용하고 무척 행복하게 열렸다.
40대를 훌쩍 넘긴 두 회원의 백일밖에 안된 사랑은, 그 어떤 사랑의 세월보다 가벼워 보이거나 들떠있지 않았다. 이런 분들이 서로 만난다는 건, 분명 ‘인연’ 일 것이다. 서로 많은 아픔을 안고 견뎌낸 세월이지만, ‘인연’을 만난 순간 완전히 보답 받은 듯한 기분을 맛보지 않았을까.
미국 인디언들은, ‘어떤 말을 만 번 이상 되풀이하면 반드시 미래에 그 일이 이뤄진다’ 고 굳게 믿는다고 한다. 주문을 걸어보는 거다. ‘사랑의 주문!’ 마음의 문을 열고 간절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인생이란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가의 합계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절실하게 희망해왔는가의 합계라고 하듯이, 뭔가를 절실하게 원하면 언젠가는 이뤄진다고 믿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