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애인이 보낸 연애 편지, 양말 뒤꿈치에 난 구멍, 몰래 읽는 에로 잡지, 자기보다 잘난 사람, 아버지에게 야단맞는 모습, 재채기할 때의 얼굴 그리고 배꼽. 이 일곱 가지는 절대 ‘애인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것들’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겐 절대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이 있게 마련이다. 서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시킬 만한 새로운 발견이라든가, 보일 듯 말 듯한 신비감 같은 게 없으면 사람은 흥미를 잃고 무관심해지기 쉽다. 하지만 때론 상대의 무릎을 베고 편안한 잠을 자고도 싶고, 또 때론 옆 사람을 개의치 않고 크게 코를 풀고 싶을 때도 있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그럴 때, 가장 편안하게 정말 아무 거리낌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친구 같은 남편, 누나 같은 아애’. 이 모든 것들은 이런 편안한 느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신비감이나 새로운 발견이 없어도 문득문득 내 편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 단 한 사람만 있어도, 내 인생은 활짝 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