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하고, 차 마시고 분위기가 무르익어 3차로 노래방을 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일단 노래방까지 갔다면 어느 정도 상대방에 대한 호의가 있다는 증거! 그때부터는 당신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도 괜찮다. 점수가 잘 나오는 노래만을 선택해서 부르기보다는, 자신이 진짜 부르고 싶은 노래를 과감하게 선택하라. 갈라지는 목소리로 노래하곤, 붉어진 얼굴로 슬며시 웃는 모습이 훨씬 더 아름답게 보인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이란 영화에서도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는가. 음치에 가까울 정도로 노래를 못하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를 위해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과감히 노래를 한다. 그것도 음마다 다 틀리고, 핏대를 올리고, 눈물까지 흘려가면서 말이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용기. 바로 그런 순수함이 상대방에게 높은 점수를 따는 비결이다. 노래를 잘한다면 그것도 큰 점수를 딸 수 있겠지만 처음부터 너무나 능숙한 솜씨로 당신의 노래실력을 뽐낸다면, 마치 각본에 짜여진 대로 돌아가는 연극 한편처럼, 공연을 구경하는 신세가 되고 말지도 모른다.
상대방도 당신과 함께 그 자리에 동참할 수 있도록 어설픈 모습을 숨기지 말라. 당신의 그런 순수하고 어설픈 모습에서 사랑스러움이 풍겨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