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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은 어디까지?

처음 만났을 때 서로간에 유지하는 간격은 2m~4m 정도일 것이다. 이 정도의 거리가 어색한 관계에 있어선 가장 적당한 거리라고 한다. 그리고, 처음 만났을 때 어디까지의 스킨십이 허락되는지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이다. 만난 지 3시간 만에 손을 잡고, 5시간 만에 포옹을 하고, 10시간 만에 키스까지 하는 적극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만난 지 3개월이 지나도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한 경우도 있다. 뭐가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 없는 ‘스킨쉽’ 의 한계.
여기서는 가장 보편적인 수준만을 얘기해 보도록 하자.
모 자동차 회사에 근무하는 남성 회원의 미팅 후 결과확인 차 전화를 드렸을 때의 일이다. 그러자, 그 회원님은 상기된 목소리로 이렇게 상황을 설명했다.
처음엔 여자 분이 많이 어색해 하고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한다. 그런데 2차로 같이 간 곳이 작은 무대가 마련된 바. 그는 흥에 겨워 춤을 추자며 팔목을 붙잡고 무대로 리드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팔목’을 잡았다는 것이다. 집에까지 정중히 바래다주면서 애프터를 신청했는데 내심 마음에 있어 하는 것 같더라 는 것이었다.

우연한 그리고 적당한 스킨십은 정말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한 여성에게 한 남자를 각기 다른 상황에서 만나도록 하고, 그 남성에 대한 상황마다의 평가를 부탁했다.
첫 번째 조건은 눈을 가리고 말은 하지 않고 악수만 하는 거였다.
이때 그녀는 자기가 만난 사람에 대해서, ‘따뜻하고, 신뢰할 수 있고, 어른답고, 감각이 예민하다’는 평가를 내렸고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두 번째 조건은 악수도 하지 않고 그냥 보기만 하는 거였는데, 이때 그녀는 ‘차갑고, 건방지고,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마지막으로 눈을 가린 채 악수를 하지 않고, 말만 건네는 실험이었는데, 이때 A의 반응은 ‘거리감이 있고, 감동이 없으며, 형식적이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결국 손과 손을 마주잡는 신체적 접촉은 상대방에게 따뜻함과 신뢰감을 전해주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만날 때도 손을 잡기 시작하면서 눈에 띄게 두 사람의 관계는 가까워지고, 힘들 때 어깨를 두드려주는 사람에게는 정을 느끼게 된다.
웃을 때 내 어깨를 살짝 두드리는 그녀가 왠지 친근하게 다가온다고 느끼고, 때론 표정이나 말보다도 한번 손이라도 잡아주는 게 큰 힘이 된다. 사랑이 따뜻한 체온과 함께 전달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첫 만남에서의 지나친 스킨십은 반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첫 만남에서건 절대 신체적인 접촉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가늠하고 존중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매너라는 것이다. 스킨십은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성급하지 않게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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