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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k씨는 얼마 전 취직을 했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름 괜찮은 직장의 신입사원이 된 k씨.
그가 취업하고 한달 만에 한 것은 바로 차를 사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할부로.
그런 그는 이렇게 말을 하죠~ 이제 졸업하고 취직도 하고 차도 샀으니 연애만 하면 되겠구나~
남자들은 차를 사면 연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 예쁜 여자친구 라는 말도 안되는 등식을 머리속에 가지고 있습니다.
모터쇼나 신차 발표회에 가보면 멋진 자동차들이 등장하는데 멋진 차 옆에는 항상 미녀들이 존재하고 그 미녀들은 마치 이 정도는 타야 나 같은 미인을 옆 자리에 태울 수 있다고 남자들을 세뇌시키려는 듯 환한 미소로 남자들을 반기는 모습에 남성들은 설득을 당하는 듯 합니다. 단순 진화론의 산물인지 아니면 자동차 회사의 전략이 통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차가 남자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것은 분명한 듯 보입니다.
"남자는 차가 없으면 연애하기가 정말 어려운가요? 저와 비슷한 다른 친구들 중에서도 차 있는 애들은 다 연애를 잘 하는데 없는 친구들은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일전에 사석에서 만난 지인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들었습니다. 자동차가 남자들의 로망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차가 없으면 정말로 연애를 못할까요? 물론 아니죠~~
집 키, 큰 키 못지 않게 중요한 차 키, 사실 차가 있으면 연애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능력 있는 남자로 보여짐으로써 호감도가 증가되고, 말을 잘 못하는 남자들은 눈을 마주보고 말하지 않음으로써 대화를 편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또 픽업 및 에스코트를 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비라도 오는 날이면 자판기 커피 하나로도 음악과 함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차라리 직장이 없어서 못 하겠다고 하면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허나 여자들이 무슨 자동차랑 키스를 하는 것도 아니고 차가 없어서 연애를 못 하겠다는 것은 마치 엄마가 싸준 도시락 반찬이 맛 없어서 학교에서 친구 못 사귀겠다고 투정부리는 것과 같답니다.
물론 그렇다고 남자들이 운전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운전면허는 필수로 있어야 하고, 어디 여행을 가거나 하는 상황에서는 렌터카를 이용할 줄 아는 센스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여성들에게는 남자를 볼 때 ‘차’가 있다고 무조건 좋아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당장은 편하고 폼 나서 좋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무리해서 할부로 뽑은 차라면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지요.
집도 있고 차도 있는 남자랑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60%가 빚이더라~~
남자 쪽 집이 잘 사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 집도 대출이 절반이더라~
라는 결혼한 여성들의 푸념은 남자를 볼 때 ‘허세’보다는 ‘내실’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일찍이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모로아는 결혼의 성공은 적당한 짝을 찾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짝이 되는데 있다고 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