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 어떻게 해야할까?

남자친구로부터 프러포즈를 받는 것은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한 일이죠.
이렇게 행복한 결혼생활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로 부풀었는데...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부모님의 반대로 결혼자체가 원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명 ‘이 사람이다’ 싶은 확신이 들어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더니, 부모님이 늘 말씀하시던 성격이나 사람됨됨이가 아닌 이제 와서 바꿀 수도 없는 나이나 키, 외모 등으로 반대하신다면, 무엇보다 생각해보지 않은 변수라 더 당황스럽고,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죠.

결혼을 생각할 만큼의 남자친구라면, 그 즈음 둘의 사랑은 절정기라고 볼 수 있죠.
바로 제대로 콩깍지가 씐 상태~~ㅋㅋ그래서 단점이 별로 안 보일 수 있답니다. 
결혼할 상대를 처음 소개시킨다면 대체로 부모님들은 나와 내 친구들보다는 더 까다로운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게 되죠.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부모님이기에 이제 부모의 그늘을 벗어나 평생을 함께할 내 자식의 반려자를 가벼이 보시지는 않으실 테니까요. 그래서 부모님은 내가 보지 못한 점을 발견하기도 하고, 인생의 연륜으로 인해 더 종합적인 면에서 사람을 바라보고 평가하게 됩니다.

결국 자식이기는 부모는 없다지만 부모님이 반대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을 애널리스트처럼 조목조목 따져서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지 않을 뿐, 부모님의 눈이 정확한 경우가 더 많죠. 그래서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사람들이 나중에 도리어 “왜 나를 끝까지 말리지 않았냐”며 부모님을 타박하는 경우도 있고요. 아마도 결혼생활은 사랑이 중요하지만 사랑만으로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일 거에요.

당사자들은 현재의 사랑만 보이겠지만, 부모님들은 상대의 건강, 가족 간에 있을 수 있는 불편함, 세대차이, 상대의 부모님과 맞지 않아 고생하지는 않을지 등 현실적인 여러 가지를 보고 평가합니다.

그러니 지금은 부모님의 반대가 속상하고 답답하더라도 낙담하지 말고 오히려 결혼에 이르기 전에 상대에 대해 다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네요.

그렇다면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를 반대할 때, 우리 부모님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요?
우선, 부모님과 나의 인생, 그리고 결혼에 대한 충분한 대화를 나눠보세요.
그 사람의 장점, 사람됨됨이를 부모님께서 충분히 인정하셨다면 나이 차이 따위는 전혀 결혼에 있어 반대할 이유가 될 수 없으니까요. 답답한 마음에 “왜 반대하시냐? 우리는 절대 헤어질 수 없는데 부모님이 그럴 수 있냐? 난 누가 뭐라고 해도 반드시 이 사람과 결혼하겠다.” 식의 징징거림이나 무조건 설득하려는 식의 접근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간혹 결혼 전에 이러한 의견충돌로 부모님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가족끼리 반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죠.
자식을 결혼시킨다는 것 만으로도 부모님은 왠지 모를 쓸쓸함과 서운함을 느끼게 되는데 여기에 감정대립까지 생긴다면 부모님의 마음의 상처는 쉽게 치유되기 힘들테니까요.

설사 반대를 이기고 결혼을 한다고 해도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까지 껄끄러운 관계를 상당히 오랫동안 짊어지고 가야 할 거에요. 그러니 부모님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고 이 사람을 평생 배우자로 생각하는 이유와 함께 많은 얘기를 나눠 보세요. 나는 결혼에 대해 이만큼 진지하고, 사람 보는 눈이 충분히 성숙해 있다는 것을 부모님과 마주하여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시간을 가지고 둘이 서로 사랑하는 예쁜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세요.

둘이 흔들림 없이 꾸준히 사랑하고 아껴주는 모습을 보신다면 부모님도 반대할 이유가 없겠죠?
갑자기 너무 잘 하려고 하는 것도 가식적으로 보일 수 있으므로 틈이 날 때마다 부모님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만들어서 상대의 진짜 모습을 보여드리세요.
더불어, 상대 부모님께 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내 자식이 상대 부모님께 인정받는 모습을 싫어할 부모님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내 자식이 갑자기 결혼하는 것이 마음에 내키지 않고, 결혼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상대 부모님께 잘 하고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얘기를 들으시면, 질투심을 느끼면서도 ‘그래. 내 눈에만 아직 어린아이 같지, 기특하게 나름대로 잘 하고 있구나.’하며 흐뭇해 하실 거에요. 상대부모님께 사랑 받는 예쁜 사위,며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신다면 안심하며 한결 마음을 놓으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나를 든든히 뒷받침해줄 수 있는 지원군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할아버지 할머니도 좋고, 동생이나 손위의 형제자매의 도움도 좋아요.
많은 사람이 “그 사람 괜찮더라.”며 부모님께서 미처 알지 못하는 에피소드나 좋은 점을 얘기해 주면 도움이 된답니다. 나를 통해서 듣는 것 보다 더 객관적으로 생각하실 수 있고, 우리 가족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인정받아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인 얘기가 많이 오가는 것을 접하다 보면 부모님께서도 생각을 달리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지금 당장은 부모님이 원망스럽겠지만 부모님은 나의 든든한 조력자요, 누구보다 진심 어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내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현명하게 부모님께 내 배우자의 가치를 인정받고, 모두에게 축복받는 결혼을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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