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요즘은 결혼적령기가 늦어져서 주변에서 30대 초중반의 미혼여성을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흔히 미혼여성들이 결혼을 안하고 있을 때 우리는 종종 '눈을 좀 낮춰봐'라고 말하곤 하는대요.
과연 정말 미혼여성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가 눈이 높아서 일까요?

제 주변에도 남자들에게 무척이나 인기가 많고 잘나가는 친구 A양이 있는데요.
최근에 A양이 호소한 고민상담은 이렇습니다.
그 동안 항상 자신의 주변에 있던 남자들이 요즘들어 하나 둘 자기짝을 찾아 떠나가고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 혼자 남았더라... 언제나 부르면 달려와주던 자신의 화려하고 멋진 추종자들은 모두 사라지고 지금 곁에 남은 남자친구는 너무나 평범한 B군이다. 자신을 많이 사랑해주는 B군이 고맙고 좋지만, 자신의 화려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너무나 자존심이 상하고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A양의 화려하고 멋진 남자들은 다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이성에게 인기가 많았던 내가 어느 순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우리는 더욱더 과거의 화려했던 시절에 집착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집착하는 하는 과거는 지금 내 상황을 위로하고 잠시나마 우울함을 벗어나게 해주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 현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과거 그 순간에 있었던 사건일 뿐입니다.
결론은 그 순간에는 진심이었겠지만 A양에게 더이상 관심을 가질 수 없어 떠나간,
지금은 그녀 곁에 남아있지 않은 과거 남자들의 수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는거죠.

그렇다고 무조건 축 늘어져 있거나, 눈을 확 낮추라는 말을 하려는건 절대 아닙니다.
단지 자존심을 지키는 것과 눈이 높다는 것은 별개라는 걸 말하고 싶은 거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결국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길이거든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생각해 조건, 외모 등을 따지는 것은 그 당시엔 중요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만남을 유지해나가다 보면 그렇게 발을 동동 구를만큼 중요한 것들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과거의 추억과 흐뭇한 기억들에서 벗어나서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나의 현실을 직시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조건에 치우친 만남보다는 현실을 직시하며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찾아가는 것이
결국엔 나를 사랑하는 현명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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