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걷던 황홀했던 그 순간


가을동화 신드롬을 일으켰던 준서와 은서의 대화,
기억하시는 분 많으시죠.


"다시 태어나면 뭐가 되고 싶어?"
"너는?"
"나는 말야, 나무가 될거야."
"나무?"
"응 나무, 한 번 뿌리내리면 다시는 움직이지 않는 나무가 될거야.
 그래서 다시는 누구하고도 헤어지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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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면 나무가 될거야"


며칠 전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으며 생각났던 은서의 말이에요.
나무라..나무라..
이렇게 근사한 나무가 된다면  저도 한 번쯤은 나무로 태어나보고 싶던걸요.
제가 무척이나 좋아했던 국어선생님의 아이디가 '나무그늘'이었는데요.
그래서 그럴까요? 제게 나무란 아늑하고 포근한 존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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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닮아 포근했던 메타세콰이어 그늘



이름도 어려운 메타세콰이어 metasequoia .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이라는 유명세 덕에
사람이 많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괜한 노파심이었나봐요.

차를 세우고, 와아-하고 감탄 한 번 하고, 상쾌한 공기 속에 텁텁한 서울 공기 내뱉고,
하늘위로 고개 들고 성큼 성큼 걸어도 메타세콰이어길은 그저 한가로웠어요.  

그야말로
일.상.탈.출!!
앞, 뒤, 옆 꽉 막힌 사무실에 앉아
일상을 반복하다보니 도심을 벗어난 것만으로도 행복했답니다. ♥_ ♥

지난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듀오의 설문조사에서도
'일상 탈출을 위한 여행'이 가장 높은 휴가계획 답변으로 꼽혔는데요.(남 71.5%, 여 72.7% )
대한민국의 많은 오피스 레이디와 맨들이
얼마나 일상 탈출을 원하는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지요.
저도 그 중 한 몫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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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
도로 옆 흙길에도 있던 늠름한 나무들 속에서
두 팔을 쭉 뻗고 황홀함을 맛 보고 돌아왔습니다.
화려한 가을만큼 매력 넘치는 고고한 겨울 메타세콰이어 길.
제겐 비싼 한약 한재보다 메타세콰이어 길 한시간의 산책이 더 보약이던걸요.

 곧 다가오는 구정에 과식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고향으로 내려가시는 분들이라면
고향 뒷산 한 바퀴 돌아보며 가족과 산책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가벼운 산책이 소화 촉진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우리모두 건강을 위해 산책예찬론자가 되자구요. ^^


플러스 하나더,
담양까지 가기 힘드신 분들이라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양재천변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로 드라이브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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