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듯 독특하면서도 괴짜스러운 곳에서 제대로 된 한끼를 하고 싶다면? 이곳, 베러 댄 비프는 그냥 지나치지 않길 바랍니다. 감탄을 자아내는 분위기에 음식 맛까지 모두 잡은 곳이니까요.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베러 댄 비프로 함께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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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초입에 유난히 한 간판이 눈에 띈다면, 아마 그곳이 베러 댄 비프일 것입니다. 간판에는형형색색 바탕에 중세시대 작품에서 본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 간판만으론 이곳을 갤러리나 골동품 상점으로 착각 할 수도 있답니다. 베러 댄 ‘비프’라는 상호와 함께 고기를 활용한 요리를 파는 곳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언발란스한 매력에 어떤 곳일지 호기심이 솟아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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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가면 높은 천장에 그려진 화려한 그림과 벽면에 촘촘히 붙은 액자들이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답니다. 마치 궁전에 들어온 것 같죠. 하지만 마냥 점잖게만 느껴지진 않습니다. 의자 등받이 부분에는 여자 얼굴이 그려져 있어서 기괴하면서도 재미있는 분위기를 가미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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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를 받아 지하로 내려갔답니다. 지하는 1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강렬한 레드 칼라의 포인트 벽지와 새하얀 조각상의 대비가 고혹적인 공간으로 완성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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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층에서 본 사람 얼굴이 새겨진 의자 외에 또 하나 재미있는 지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바로 가방 모양 메뉴판입니다. 구석구석에 숨겨 놓은 독특한 장치들에 웃음이 피식 흘러나왔답니다. 애피소드는 이 메뉴판을 보며 오감만족삼겹살, 버라이어티 삼겹살, 트러플리조또, 비프부르기뇽라구, 라코타드림 막걸리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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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나오기 앞서 식전 빵과 소스를 맛봤는데요. 소스는 버터에 달콤한 시럽이 가미되어 있었습니다. 겉바속촉 빵에 이 소스를 찍어먹으니 부드러우면서도 달달한 게 식욕을 복돋아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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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기다리니 드디어 메인 메뉴들이 나왔습니다. 비프부르기뇽라구는 넓적한 라구 면이 일품이었는데요. 고기가 들어간 소스에 라구 면의 식감이 어우러져 씹는 재미를 느끼며 먹을 수 있는 요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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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플리조또는 담백함 그 자체였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크림 리조또에 트러플이 더해져 향긋한 향기가 입안에서 계속 맴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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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겹살에 바삭한 난이 함께 나오는 버라이어티 삼겹살입니다. 난에 달짝지근한 바비큐 소스가 묻은 삼겹살을 싸 먹으면 멕시코풍 요리 완성! 상추쌈에 싸먹는 삼겹살과는 또 다른 맛을 선사하더군요. 특히나 손가방 모양의 철제 틀이 눈에 띄는 비주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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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을 이렇게나 예쁘게 플래이팅한 곳 봤나요? 오감만족 삼겹살은 그 이름처럼 눈으로 맛으로 냄새로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메뉴였습니다. 특히나 버섯, 토마토, 무화가 등 가니쉬가 다양해서 먹을 때마다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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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막걸리와는 다른 리코타 드림 막걸리입니다. 리코타 치즈의 부드러움을 담은 막걸리인데요. 삽겹살, 파스타와 막걸리가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리코타 향이 가미되어 다른 음식들과도 잘 융화되었습니다. 알코올 향이 많이 나지 않아 술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가볍게 즐기기 좋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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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칵테일 잔에 마시니 더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나요? 데이트 중에 분위기 내며 마시기 딱 좋은 막걸리입니다.
맛과 재미를 모두 잡은 베러 댄 비프! 이곳은 색다른 데이트를 원하는 연인이 찾기에도 좋지만, 소개팅 첫만남을 하기에도 좋은 곳으로 보였습니다. 곳곳의 독특한 요소들이 이야깃거리가 되어 어색한 소개팅 분위기를 녹여줄 테니까요. 다가오는 주말, 베러 댄 비프에서 재미있는 한 끼 해보는 것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