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서래마을 데이트 코스 ①

이번에 애피소드에서 소개할 데이트코스는 방배동~서래마을 일대입니다.

듀오 설문조사 결과 '가장 선호하는 소개팅 장소'로 '강남 일대'가 꼽히기도 했지요. 방배동~서래마을은 한적한 거리, 아기자기한 소품샵, 이국적인 맛집까지 만날 수 있는 완벽한 데이트 장소랍니다!

오늘 소개할 첫 번째 장소는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먹는다는 디저트 맛집 '메종엠오'인데요. 메종엠오는 불어로 '집' 뜻하는 '메종'과 파티셰 부부의 성을 한 글자씩(M, O) 가져와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와 일본의 최고 파티세리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두 명의 파티시에가 매일 40여 종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제작해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요~ 고객에게 최고의 디저트를 제공하기 위해 매일 아침 한정 수량의 제품만 만든다고 해요! 자, 그럼 지금부터 '메종엠오'로 함께 떠나볼까요~?

내방역 7번 출구로 나와 직진한 후 오른쪽으로 가면 한적한 골목이 나옵니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주택가 골목을 계속해서 쭉~ 따라가니 길게 선 줄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바로 '메종엠오'가 문 열기를 기다리는 줄이랍니다!
가게는 11시 30분 오픈이지만 많은 사람이 인기 제품을 사기 위해 9시 30분 정도부터 줄을 선다고 해요. 보통 문을 열 때쯤이면 60명의 인원이 줄을 선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하죠?

일찍부터 줄을 선 사람들이 대부분 구매하려는 제품은 하루에 6개만 판매되는 '몽블랑'이라는 디저트입니다! 메종엠오의 몽블랑은 무언가 특별하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보통 알고있는 '밤 맛이 진한 몽블랑'과 달리 달달한 밤 페이스트와 마스카포네 크림, 상큼한 레몬 맛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고 합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 머랭도 인상적이라고 해요!

몽블랑을 맛보는 데 실패했지만, 여러분은 서둘러서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메종엠오는 매장이 넓지 않기 때문에 5~6팀씩 나누어 입장할 수 있어요. 11시 20분에 도착하여 40분 정도를 기다린 끝에 드디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방금 구워낸 빵 냄새가 향기롭네요.

오랜 기다림 끝에 들어왔으니 메뉴를 신중히 결정해야겠죠?  7~8번째 손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라는 몽블랑을 포함해 다른 인기 디저트들도 많이 판매된 뒤였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디저트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지금부터 디저트 메뉴들을 소개할게요!

기본에 충실한 깊은 풍미! 마들렌, 휘낭시에, 기모브

디저트의 가장 기본적인 메뉴들로 시작해 볼까요? 가장 먼저 맛본 메뉴는 프랑스 대표 과자 '마들렌'(\2,800)입니다. 한 잎 베어 먹는 순간 꽉 찬 조직감이 느껴졌습니다. 너무 부드럽지 않고 너무 퍽퍽하지도 않은 식감에 은은한 레몬향이 입안에 스며드는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 다음 맛본 메뉴는 '휘낭시에'(\2,800)입니다. 풍부한 헤이즐넛 향 버터와 고소한 아몬드 향이 어우러지는 구운 과자인데요, 딱딱하기만 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촉촉한 식감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번에는 프랑스식 마쉬멜로 '기모브'(\1,000)를 선택했습니다~ 쫄깃한 식감이 혀에 닿는 순간 사르륵 녹아 여운을 남기는 맛이었어요. 상큼한 레몬 맛도 은은하게 느껴진답니다. 미국식 마시멜로보다 훨씬 가벼운 텍스처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화려한 비주얼의 대표주자, 바나나우유와 바바자몽

▲ 바나나우유 (\8,000)

▲ 바바자몽 (\8,000)

기본에 충실한 메뉴들을 뒤로 하고 이번에는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디저트들을 맛보기로 했어요. 비주얼이 돋보이는 디저트 중 첫 번째 순서는 색감 고운 자태만으로도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 '바나나우유'입니다. 샛노란 색은 망고 크림, 연한 노란 색은 바나나 크림인데요, 가장 밑의 하얀 층은 동글동글한 젤리가 든 코코넛 크림이었답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하며 여성들이 아주 좋아할만한 디저트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으로 선택한 디저트는 '바바자몽'입니다. 상큼한 비주얼에서 짐작되듯 자몽시럽에 촉촉하게 적신 빵 위에 자몽 크림을 얹은 메뉴인데요~! 가장 밑층에는 과일이 들어있어 과일, 빵, 크림을 함께 드시면 된답니다. 부드러운 크림과 상큼한 자몽의 맛이 서로 튀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데요, 오렌지 주스처럼 새콤한 맛을 싫어하시는 분께는 비추입니다~ :)

끝까지 달콤하게~ 투쇼콜라 카니스, 밀푀유 캬라멜

▲ 투쇼콜라 카니스 (\8,500)

▲ 밀푀유 캬라멜 (\8,500)

달달한 데이트를 끝까지 달콤하게 마무리 해 줄 메뉴들로 '투쇼콜라 카시스'를 선택했습니다. 진득한 브라우니에 초콜렛 크림과 가나슈, 초콜릿 코팅까지! 초콜릿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도 너무 달다고 이야기할 정도이니, 달콤한 디저트에 약하신 분이라면 다른 메뉴를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은 베스트메뉴인 '밀푀유 캬라멜'입니다! 바삭한 패스츄리 식감의 파이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달콤한 마스카포네 캬라멜 크림이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는 디저트에요. 저절로 미소를 짓게 하는 황홀한 맛이었는데요, 몽블랑을 맛보지 못한 듀오 애피소드는 '밀푀유 캬라멜'을 메종엠오 최고의 디저트로 선정하고 싶네요!

연인과의 반복된 다툼으로 지치셨나요? 달콤한 디저트에 친절한 직원분들까지! 시들해진 연애에 달달함을 더해 줄 데이트 코스로 방배동에 위치한 '메종엠오'는 어떠신가요? 굳이 이 곳이 아니더라도 달콤한 디저트는 우울한 기분을 나아지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하니, 이번 주말에는 연인과 함께 디저트 데이트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메종엠오'는 조금 늦은 시간에 가면 텅 빈 쇼케이스만 남아있을 수 있으니 서두르시고,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이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