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테이스티로드의 두 여자도 반했던 강남역 언덕길에 위치한 '토끼정'입니다. 언덕길에는 정말 많은 맛집이 숨어 있어 '어디로 가야 하나'하는 행복한 고민(?)이 길어졌었는데요. 수많은 맛집 중에서도 요즘 가장 핫한 대세라는 그곳! 일본 가정식을 즐길 수 있는 강남역 '토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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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을 오르다보면 생어거스틴 골목 안쪽에 위치한 강남역 토끼정의 모습이 보입니다. 건물에 간판이 없는 모습이 특이하지요? 간판이 없어도 이미 입소문이 난 덕분에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매우 많습니다. 토끼정은 예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미리 와서 웨이팅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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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스럽게 꾸미지 않은 가게 내부는 아늑한 느낌입니다. 내부가 무척 넓은 편은 아니지만, 3층 모두를 사용해 좌석의 수가 꽤 많습니다. 좌석 사이 간격도 넓은 편이어서 옆 테이블을 신경쓰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요~ 다닥다닥 붙어있는 테이블 때문에 연인과 대화가 불편했던 경험이 있으신 분들에겐 제격이지요. 다만, 오전에는 3층을 개방하지 않아 오후보다 붐빌 수 있다는 점!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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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전이든 오후든 토끼정은 인기 맛집답게 '기다리는 시간이 매우 길다'는 단점은 감안해야 하는 곳입니다. 그래도 가게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배치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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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자리를 안내받았는데요. 운이 좋게도 가게 외부와 차단된 조그만 방이었습니다! 안락하게 꾸며진 이 공간은 특히 더 가정집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라고요~ 마치 독특한 인테리어를 한 친구네 집에 놀러온 기분이랄까요? 자리도 잡았으니, 이제 강남 토끼정의 소문난 메뉴들을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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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꼭 주문해야 할 메뉴들로 가득 찬 한 상차림! 감자 고로케와 숯불구이 그리고 크림카레우동입니다. 토끼정은 미리 조리해둔 음식을 빨리빨리 내보내기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하나하나 공들여 만드는 슬로우 푸드를 지향하는데요. 그래서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꽤 길지만, 차려진 음식에서 정성스러움이 느껴져 참 좋았습니다. 그 정성스러운 음식들을 어서 맛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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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정에 오면 기본으로 다들 시킨다는 '토끼정 고로케(6,500원)'입니다. 큼지막한 크기에 속이 감자로 꽉 차있어 굉장히 맛있었던 메뉴인데요. 겉은 파삭파삭 고소하면서 속엔 감자가 큼직하게 갈려있어 부드러운 식감이 아닌 쫄깃하고 씹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또, 함께 나온 소스도 감칠맛을 잘 살려주는 맛이었는데요. 입에서 사르르 녹는 고로케를 기대하신다면, 약간은 실망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감자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정직한 맛'의 고로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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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케로 식욕을 자극한 후 맛본 '숯불구이(9,000원)'! 함께 나온 샐러드가 독특하지요? 양배추를 얇게 채썰어 소금과 후추, 고춧가루만으로 간을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 꽤 놀랐던 사이드 메뉴입니다. 오히려 메인 메뉴인 숯불구이보다 더 신선한 맛이었는데요. 숯불구이는 돼지고기와 소고기 모두를 맛보고 싶어 반반으로 주문했는데, 맛은 다들 예상하는 딱 그 '불맛 고기'입니다. 딱히 특별함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따뜻한 밥 한 공기와 함께 매콤한 돼지고기 또는 달달한 소고기를 올려 먹으면 속이 든든해지는 느낌입니다. 아, 밥은 파밥(2,000원)이나 후리가케밥(1,500원)을 따로 주문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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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토끼정의 대표메뉴 '크림카레우동(11,000원)'이 등장했네요~ 이곳에 오면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꼭 시켜야 한다는 바로 이 메뉴! 비주얼부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뜨끈한 카레우동을 몽글몽글한 크림이 감싸고 있는 그 맛이 궁금하신가요? 처음에는 카레와 크림의 조화가 꽤 의외였는데, 예상외로 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특히, 크림은 부드러움 그 자체! 계속 먹으면 느끼함이 밀려오기 시작하지만, 젓가락을 놓을 수 없었답니다. 면발의 탱글탱글함도 잘 살아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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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토끼정에서 든든하게 즐긴 한 끼!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에서 벗어나 연인과 함께 먹을 '집밥'을 찾으신다면 추천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