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운명으로 이어진 네 사람의 잘못된(?) 만남

최병오/남석란 커플      [장현정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06-03-14 결혼일 : 2006-09-24

회원들의 미팅 약속은 주로 주말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평일 업무 후에 만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주말이 여유도 있고 부담도 적기 때문이죠. 보통 찾기 쉬운 곳에서 약속을 잡다 보니, 같은 장소에서 여러 듀오 커플(?)들의 미팅이 있기도 하죠. 운명적인 이 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약속시간에 맞춰 카페에 들어가 혼자 계신 남성분에게 “듀오 맞죠?”라는 말과 함께 자리에 앉으셨고, 두 사람은 앞에 앉아 있는 상대가 그 날 본인과 만남을 하기로 한 상대라고 확신하고 대화를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화 도중 확인한 프로필 내용과 다른 느낌을 받게 됐고 이상한 생각에 그제서야 이름을 확인! 약속되어 있는 상대가 아닌 것을 알게 되자, 부랴부랴 서로 만나기로 되어있던 상대에게 전화! 그러나 그 이후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각자의 상대가 건너편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거죠. 너무 어이없는 상황에 한참 웃던 네 사람은 이왕 이렇게 된 것 4명의서 함께 미팅을 하자며 예기치 않았던 2:2 미팅을 하셨다고 합니다.

나중에 남성분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얘기를 전해들은 저는 정말 당황 그 자체였는데요. 오히려 1:1로 만난 것보다 대학 때 하던 미팅처럼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다는 회원님의 위로(?) 말씀에 그 때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이후 회원님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분들이 서로 다른 파트너에게 마음이 있는 것을 알게 되면서 즐거운 비밀을 간직한 아이처럼 늘 웃음을 머금고 지냈었는데요. 얼마 후, 아니나 다를까 어긋난 두 커플은 그렇게 교제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만난 한 커플이 결혼을 하십니다.

확신을 갖고 매칭을 해드린 미팅이었는데, 결국 잘못된(?) 만남이 또 다른 인연을 만든 셈이죠. 정말 인연의 시작은 알 수 없는 곳에서부터 시작된다더니, 두 분이 그 말을 절감하게 해 주셨어요. 영화 같은 우연으로 만나신 두 분, 그 우연 속에서 인연을 만드셨듯이 평생 운명 같은 사랑으로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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