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안에 걸려있던 'Dream is nowhere’라는 액자를 보고 ‘Dream is nowhere(꿈은 어느 곳에도 없다)’라고 읽으며 자란 형은 후에 거리의 걸인 신세가 되었고, 같은 글이지만 띄어쓰기를 달리해 ‘Dream is now here(꿈은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라고 읽고 자란 동생은 후에 성공한 대학교수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생각보다 훨씬 큰 힘을 주지요. 이는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 회원분은 언제나 상냥하고 예의 바른 분이셨어요. 주변에서 결혼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본인도 마음이 급했을 테지만 낙천적인 성격 탓에 오히려 서두르는 매니저를 위로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지요.
2006년이 되어 새로운 만남을 진행하려는 찰나! 하늘도 무심하시지, 미팅 약속은 상대편의 사정으로 계속 취소되고, 여성회원분은 가족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활동을 잠시 보류하시고 한 달 정도 쉬시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특유의 그 밝은 웃음을 지으시며 오히려 힘을 내는 회원님! 여기서 매니저인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좋은 인연을 어서 만나게 해드리는 것뿐이죠^^
그리고 얼마 후, 반가운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매니저님, 지난번에 약속 취소됐던 사람 있잖아요. 그 사람 참 이상해요.”라고 시작하는 여성회원님의 전화. 회원님의 말에 놀란 저는 “아니, 왜요? 무슨 일 있으셨어요?”하고 되물었지요. 그랬더니 활짝 웃으며 회원님은 말을 이어 나가셨습니다. “아니요. 그게 아니라 제가 지금 병원에 입원 중이잖아요. 그런데 그 사람이 지난번에 약속 취소해서 미안하다고 병원까지 찾아온 거 있죠? 그냥 다음에 만나면 될걸, 이상하죠?” 하지만, 이상한 사람이라며 남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그녀의 목소리는 이미 한껏 들떠 있었죠.
여성 회원님과의 전화를 끊고 남성에게 연락을 해보니, 그는 사고로 입원해있는 와중에도 웃으며 만남 연기를 이해해주는 여성분의 마음에 반해서 병원까지 찾아갔노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여성회원님의 퇴원 소식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전 그녀가 프러포즈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로부터 4개월 후 두 사람은 행복한 웨딩마치를 올렸습니다.
지금도 상냥하고 예의 바른 여성회원님을 생각하면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에서 미팅까지 잘 안되면 매니저 탓을 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담당 매니저보고 마음 편하게 가지라며, 설마 인연이 없겠냐며 위로해주시던 그 예쁜 마음이 좋은 인연을 다른 사람보다 빨리 만들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어둠이 깊다면 새벽이 온다고 하죠? 햇살 같은 사랑을 찾으신 두 분, 오래오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