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

김정후/이지선 커플      [김덕미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05-12-10 결혼일 : 2006-05-14

‘좋은 분 소개해주세요.’라며 수줍게 찾아오신 남성분. 차분한 성격에 예의 바른 모습이 호감을 주기에 충분했지만, 많은 나이와 남자치고는 작은 키 때문에 생각만큼 진행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 선한 인상만큼 잘 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늘 마음 속으로 응원했고, 꼭 좋은 분을 소개해드리겠노라 다짐했었죠.

그렇게 가입한지 2개월 만에 첫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만남 일이 지나고 결과가 궁금해 전화를 드렸지만, 남성회원과 연락이 잘 되질 않았고, 음성을 남겨도 연락이 없으셔서 ‘잘 안됐구나’하는 생각에 다른 여성 분의 프로필을 보내드렸습니다. 하지만, 남성 분은 제가 보내드리는 프로필을 계속 거절하시는 겁니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났을 때, 남자 분에게 먼저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처음 소개받은 여성 분과 잘 만나고 있으니 진행을 잠시 멈춰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애태우지 마시고 미리 연락 좀 주시지~!’라는 잠깐의 원망을 뒤로 하고 열렬히 응원해드리며 잠시 진행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여의 시간이 지난 후, 남성분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여성분과의 진행 상황을 물으니.. 세상에! 결혼날짜를 잡아서 준비하느라 듀오웨드에 상담을 받고 돌아가는 길이라는 게 아니겠어요? 부끄러운 듯 웃으시며 좋은 사람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죠. 얌전한 분이라 무슨 첩보전을 연상하게 할 만큼, 확실할 때까지 말을 아끼셨던 남성 분. 그래도 진행을 멈춰달라고 하실 땐, 수줍던 모습은 간 데 없고 정말 단호한 목소리를 저에게 들려줬었죠. 자신의 인연 앞에서야 꺼낸 아껴둔 적극성과 추진력이 석 달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만든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니 흐뭇합니다. ^^

제 예상을 기분 좋게 깨버리고 단 한번에 자신의 짝을 찾으신 남성 분. 여성 분을 사로잡으신 그 용기로, 두 분 힘든 일도 함께 이겨내면서 멋진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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