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오후, 안부차 연락을 드렸는데, 뜻밖의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아들 결혼해요!” 어머님의 웃음 섞인 음성은 나른한 오후 잠을 달아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처음 두 분을 소개시켜 드렸을 때, 남성회원님은 다른 건 다 마음에 드는데 나이가 걸린다며 고민을 하셨었어요. 남성분은 6살 이상의 나이차를 원하셨지만, 여성분과는 2살 터울이셨거든요. 남성회원님이 나이문제로 적극적인 만남을 망설이자, 전 남성분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여성회원님께 바쁜 분 이해하는 차원에서 먼저 적극적으로 만남을 유도해보라고 권해드리게 되었죠. 남녀의 만남에 있어서, 특히 여성은 양보나 배려심 보다는 자존심을 앞세워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아 조심스러웠지만, 다행히 이 여성분은 상황을 이해하고 따뜻한 배려로 남성분과의 만남을 이어가셨어요. 영화도 보고, TV에서 본 맛 집도 함께 찾아 다니면서 노력을 하셨죠. 그리고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이들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습니다.
상대방의 대한 배려와 이해심, 그리고 꼭 내가 원하는 조건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의 장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이 둘의 사랑을 영원하게 했던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