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탈회와 만남 사이~

배길용/지광희 커플      [김미랑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05-02-18 결혼일 : 2005-06-20

저희를 안타깝게 하는 회원님들의 전화가 있습니다. 열심히 활동해 보시겠다던 첫 날 각오는 2~3일이 지나면서 프로필과 사진을 비공개로 해달라는 요청으로 돌아오고.. 며칠이 흘러선 얼굴 노출 때문에 이벤트도 가지 않겠다, 과분한 상대라 만날 자신이 없다, 예전에 만났던 분이 참 괜찮았던 것 같은데 그 분 만나게 해달라.. 버스를 잡을 생각도 안 하시는 분, 지나간 버스에 손 흔드시는 분..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제 머리 속에 떠오르는 한 분이 계십니다. 어느 날 출근해서 보니 제가 담당하는 회원 한 분이 보낸 탈회를 하시겠다는 내용의 메일이 와있었습니다. 안타깝지만 탈회 확인서를 발송하기로 했는데, 이상하게도 메일이 자꾸 깨져서 들어간다고 하셨죠. 발송에 발송을 거듭하다, 할 수 없이 우편으로 탈회 확인서를 보내 드리고 팩스로 받기로 했는데 역시나 팩스도 말을 듣지 않는 겁니다. 다른 서류는 멀쩡히 들어오는데 그 회원님께서 보냈다는 탈회확인서만요.. 참 이상한 일이었죠..

화가 나실 법한 회원님께 분위기 전환상, “아무래도 탈회하지 말고 듀오에서 인연을 만나라는 뜻인가 봅니다”라고 말씀 드렸는데 회원님께서 말 없이 곰곰이 생각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한층 더 용기를 내서 회원님과 제가 한마음이 되어 열심히 노력해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며 설득을 했죠. 전 자신 있었거든요! ^^

그 후 두 번째 만남이 진행되면서 회원님은 한 동안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그리고 결혼 준비로 바쁘셨다면서 연락을 해오셨더군요. “회원님, 탈회 안 하시길 잘 하셨죠?” 했더니, “인연이 있다는 걸 믿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니 되네요”라고 답하시더군요.

결혼에 이르는 왕도는 바로 이런 노력하는 자세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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