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히 먹는 밥은 체한다는 말이 있죠? 자신의 평생 인연을 만나는 일이 서두른다고 더 빨리 이뤄지는 게 아닌데도, 초조한 마음에 만남을 재촉해오시는 분들이 있으십니다. 물론, 넋 놓고 있는다고 인연이 스스로 찾아오는 것도 아니지만, 나의 조급증(?) 때문에 상대가 뒷걸음질 친다면? 그것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남성회원 역시 되도록이면 빨리 좋은 사람 만나서 가정을 꾸미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서둘러 많은 만남을 진행했지만, 생각만큼 좋은 인연이 닿지 않자 점차 지쳐가셨죠. 바라보는 저도 마음이 좋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어느덧 마지막 만남만을 남겨두시게 됐습니다. 만남을 다 갖기도 전에 재가입을 고민하는 회원님께 용기 내서 “재가입이 능사는 아니다. 만남을 많이 갖는 것보다 어떤 마음으로 만남을 갖는지가 더 중요하다. 너무 성급해하지 말고 조금 여유로운 마음으로 만남을 가지시라. 그리고 아직 한번의 미팅이 남았으니 최선을 다해보자.”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미팅 날, 남성분은 평소와는 달리 조금 긴장된 마음으로 미팅에 임하셨습니다. 마지막이라는 부담과 동시에 마지막에서 오는 여유를 가지고 말이죠. 그런데, 그 부담과 여유 덕분이었을까요? 남성분은 마지막 미팅에서 마음이 통하는 분을 만나셨다고 연락을 해오셨고, 저는 너무 결혼을 재촉하지 마시고, 교제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성 분은 두 분의 사진이 담긴 청첩장을 보내 오셨습니다.
아마 인연의 소중함을 알게 하려고 평생 배필이 되실 여성 분이 마지막 미팅에서야 나타나셨나 봐요. 빨리 가정을 이루겠다는 그 오랜 소원만큼이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