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만나서 서로 마음이 통하고 사랑하고, 결혼까지 이르는 건 어렵고도 쉬운 마술 같은 일이 아닐까 싶어요. 커플매니저로 일하면서, 회원님들의 결혼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것은 영화 ‘접속’에서 여주인공이 했던 말처럼 ‘정말 만날 사람들은 언젠가는 만나게 된다’는 것이에요.
이 두 분은 듀오의 만번째 성혼 커플입니다. 두 분 모두 제가 담당하는 회원님인데, 우선 이것부터 인연이죠?^^
여성 회원님은 금융회사에서 근무하시는, 늘씬하고 예쁘신 분이었습니다. 일등 신부감이셨지만 처음에는 ‘내가 과연 결혼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시면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셨어요. 담당 커플매니저로서 많이 안타까웠죠.
남성 회원님 또한 키가 훤칠한 미남인 데다 탄탄한 대기업에 다니는 일등 신랑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원님은 건설회사에 다니시기 때문에 이성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다고 하셨어요.
작년 가을, 드디어 이 커플이 첫 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두 분을 매칭한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두 분이 서로 평소 말씀하시던 이성상에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조금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왠지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바로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커플매니저만의 ‘감’이란 것이지요. 또 하나는 두 분 모두 현 거주지가 수원이고, 고향이 같다는 점이었어요. 지역적으로 가까운 것은 데이트를 하는데 무엇보다 좋은 요건이고, 고향이 같기 때문에 쉽게 친밀감을 갖을 수 있으니까요.
첫 만남 이후 데이트를 하고 있다는 반가운 말씀을 전해주셨어요. 그리고 올해 늦봄에는 결혼날짜를 잡았다는 좋은 소식에, 얼마 뒤에는 듀오의 만번째 커플이 되었다는 겹경사 소식까지 줄줄이…. 남성 회원님은 제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지금의 아내를 만난 건 운명인 것 같다’고요^^
평소에 추상적으로 생각하던 이상형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도 않고요. 중요한 것은 인연이라는 느낌이 오는 사람을 놓치지 않고 평생의 반려자로 맞을 수 있는 결단성 아닐까요. 이 두 분처럼요!
후일담입니다만 남성 회원님은 여성분과 빨리 결혼을 하고 싶어 결혼날짜를 먼저 잡고 그 다음에 양가 부모님 상견례를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