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까다로운 여성, 쑥맥인 남성

김대희/김현주 커플      [이승희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04-02-28 결혼일 : 2004-05-23

까다로운 여성과 연애에는 그야말로 쑥맥인 남성이 만나면 이런저런 사건, 사고가 많기 마련이다. 그걸 뻔히 알면서도 소개를 해주는 커플매니저 또한 그야말로 이런 저런 고민을 많이 하게 마련인데… 바로 정지승, 김지희 커플의 경우가 그러했다.

김지희 회원은 보통 기준으로 보아 많이 까다로운 분이었다. 본인 스스로 아홉 가지가 마음에 들더라도 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NO’를 선택하겠다는 분이었으니 까다로운 분이었다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인간적인 정은 많아서 얘기를 나눠보면 장점이 참 많이 보이는 매력이 있기도 했다. 그러니 조건보다는 성격으로 매칭을 하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최선인 회원이었다. 김지희 회원에게 뺨 맞을 줄 알면서도 우리나라 대표 쑥맥 정지승 회원을 소개한 것도 그러한 까닭 때문이었다.

두 분의 만남이 있은 후.
김지희 회원은 상당히 절제된 음성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을 주었고, 정지승 회원도 ‘좀 어려운 상대’라고 의견을 주었다. 서로 탐탁해하지 않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옳지, 잘 됐다’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일단 50%는 성공한 셈이다. 퇴짜는 나중에 해도 좋으니 한두 번 더 만나보는 게 어떠냐고 설득을 했다. 정지승 회원은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지만 예상대로 김지희 회원이 신중하게 고민을 했다. 이럴 때는 고민할 시간을 많이 주면 안 되는 법. 연락을 해서 대답을 조금(?) 강요를 했고, 두 번째 만남이 어렵게 이루어졌다.

“어휴, 아는 게 너무 없어요.”
며칠 후부터 시작된 김지희 회원의 클레임. 만나기는 하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다는 것이다. 남성이 연애 경험이 없으니 여성으로서는 답답한 면이 있을 게 당연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저 웃으며,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나아질 거에요.” 하고 대답했다.

그러다가 역시 예상대로 두 분의 줄다리기는 어느 순간 ‘서로를 걱정하기’로 바뀌었다. 식사를 자주 거르는 정지승 회원이 마음에 안 든다는 김지희 회원, 허리를 다쳐 고생하는 여성을 위해 복대를 선물해준 정지승 회원. 겉으로는 야단치고, 푸념하는 것 같았지만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걱정들이었다. 통속적인 이야기지만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는 사랑의 마술이 까다로운 여성을 사르르 녹여버렸던 것이다.

약 3개월에 걸친 두 사람의 사랑 줄다리기… 행복한 가정 만들어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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