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두 배로 늘어난 사랑, 우리는 아직도 데이트 中~

김주민/이민정 커플      [김안나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01-02-25 결혼일 : 2002-10-01

결혼 후 듀오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준 이현정 회원. 결혼사진과 신혼여행 사진을 스크랩 해서 파일에 차곡차곡 담아온 정성이 그녀의 현재 상태를 알게 해줬다.
“너무 행복하죠. 근데 저보다 남편이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얼마나 좋았으면 결혼해서 저희 엄마에게 ‘장모님 예쁜 딸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넙죽 절을 했겠어요. 표현 별로 안 하는 경상도 남자가 말이에요. 이번 인터뷰도 남편이 먼저 하자고 한 거예요.”
그 후, 그녀가 운영하는 카페에 초대를 받았다. 그곳에서 사랑이 물씬 풍기는 차 한 잔과 여전히 행복한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가 전하는 연애, 사랑 그리고 결혼 이야기.

<연기된 미팅, 어쩐지 만나야 할 것 같은 예감>

Q. 결혼한 지 5개월 정도 되었는데 어떻게 지내시나요?

결혼 후에 카페를 오픈 했어요. 남편과 친정엄마의 열렬한 지원 아래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결혼 전에 신용협동조합에서 10년 가까이 일을 했기 때문에 서비스 정신이 몸에 배어있거든요. 현재까지는 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는 주말마다 등산하고 인라인 타면서 너무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Q. 이현정 회원님은 듀오에 어떻게 가입하게 되었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쭉 여주에 살았어요. 여주는 작은 지역이니깐 끼리끼리 결혼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는 집안끼리요. 근데 저는 그게 좀 답답했어요. 좀 넓게 생각하고 싶었죠. 다른 지역에서 다양한 사고를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넌지시 가입의사를 물어봤더니, ‘요즘이 무슨 조선시대냐, 하고싶은 대로 하라’면서 흔쾌히 동의해주셨어요.

Q. 두 분이서 처음 만날 때 특이한 사연이 있었다고 하던데, 뭔가요?

2001년 2월25일에 처음 만났어요. 사실 그 전 주에 만나야 했는데 여동생이 계단에서 넘어져 다치는 바람에 한 주 늦춰서 만난 거예요. 전 주에 약속이 취소되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만나도 되는데, 이상하게 그 사람을 한번 만나고 싶더라고요. 커플매니저한테 얘기를 했더니 지금의 신랑에게 양해를 구하고 약속을 잡아줬어요.

Q. 두 분 만났을 때 첫인상이 어땠나요?

압구정 카페에서 만났는데 남편이 먼저 나와 있었어요. 햇살이 잘 비치는 곳에 앉아 있던 남편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해요. 얼굴이 아이처럼 참 맑아서 부드러워 보였어요. 그런데 말을 하다 보니까 대구 사람 특유의 진지하고 무뚝뚝한 면이 있더라고요. 이상하게 저는 그게 더 좋았던 거 같아요. 남편은 제 인상이 좀 차가워서 거리감이 느껴졌대요. 그러다 발랄하고 애교 많다는 걸 알고 나서 저처럼 더 좋았다고 해요. 우리 둘의 공통점은 첫인상과 다른 모습 때문에 서로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거죠.

Q. 처음 만나서 뭐하셨어요?

둘이 인사동까지 가서 우동을 먹었어요. 미팅 자리에서 왜 하필 우동이 먹고 싶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요. 그때 우동을 맛있게 다 비우는 걸 보고 남편이 참 소탈해 보였어요. ‘아, 이 자리가 편한 자리구나’ 그렇게 느껴졌죠. 우동 먹고 난 뒤에 ‘번지점프를 하다’ 라는 영화를 봤는데 느낌이 좋아서 둘 다 기분이 좋았어요.

Q. 당시에 여성분 집이 여주였는데 데이트하기 힘들지 않았나요?

첫 만남 이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주 만났어요. 제가 여주에, 신랑이 서울에 있었지만 전혀 문제 없었어요. 어느 날은 갑자기 제 직장 앞에 나타나 초콜릿을 짠~하고 주고 간 적도 있어요. 당연히 감동 받았죠.
사실 우리 데이트 할 때 단 둘이 만난 적은 별로 없어요. 저를 결혼상대로 생각해서 그런지 친구소개를 많이 해주더라고요. 그 친구들 만나면서 남편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어요. 친구들 모두 성실하고 선해서 플러스 요인이 되었죠. 친구들 만나면서 제가 낯가리지 않고 잘 어울리니까 남편은 그게 또 좋았대요.

<결혼 후, 두 배나 많아진 사랑을 받고 있어요>

Q. 결혼을 해야겠다고 느낀 계기가 있었나요?

우리 둘 다 결혼을 자연스럽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많은 걸 가지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잘 이해하고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었던 거죠. 특히 저희 집에 아버지가 안 계시고, 딸 셋 중에 제가 장녀니까, 남편이 그 맏사위 역할을 잘 해줄 거라는 믿음이 컸어요.

Q. 실제로 결혼하고 보니까 어떠세요? 어떤 점이 제일 좋으세요?

저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두 배로 늘었어요. 남편이 제가 그 동안 받지 못한 아빠 사랑까지 듬뿍 주고요, 특히 시어머님께서 저를 너무 사랑해 주세요. 결혼 잘 했구나, 그렇게 생각해요. 의지가 되고, 내게 힘을 주는 사람을 만났으니 그렇지 않겠어요?

Q. 남편 분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저 보다 남편이 더 좋아해요. 결혼 한 후에 저희 엄마에게 ‘어머님, 예쁜 딸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꾸벅 절을 해요. 평소에 말도 잘 안 하고, 진지한 사람인데…. 듀오 인터뷰도 남편이 먼저 하자고 했어요. 남편의 행복한 모습 보니까 저도 좋고, 맏사위 역할도 잘 해주어서 항상 고마워요.

Q. 이 자리를 빌어서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늘 지금처럼만 해줬으면 좋겠어요. 성격이 반대라서 오히려 잘 맞는 거 같지만, 단 하나 원하는 건 표현을 좀 많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리고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도 꼭 하고 싶네요.

Q. 앞으로 어떤 가정 꾸리고 싶은가요?

저희는 욕심 버리고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기로 했어요. 다른 사람들처럼 일주일 내내 열심히 일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서로에게 휴식이 되어주고, 챙겨주면서요. 그래서 등산, 인라인, 여행 등 하느라 주말에는 거의 집에 없어요. 물질적인 풍요가 없더라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걸 가르쳐준 신랑한테 늘 고마워요. 올해는 건강한 우리의 2세를 선물 받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네요.

<양지와 음지를 같이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세요>

Q. 듀오에 가입해서 결혼까지 성공했는데, 결혼정보회사 어떤 거 같나요?

시대가 많이 바뀌었잖아요. 마담뚜 끼고 결혼할 게 아니라 당당하게 가입해서 신원보증 받고 내가 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으니까 좋은 거 같아요. 저를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했는데, 정말 그런 분을 소개해 줬잖아요.

Q. 저희 회원들에게 미팅 노하우 하나 말씀해 주신다면…

처음 만나서 괜찮다 싶으면 그 주변 사람을 같이 만나보라고 얘기해주고 싶네요.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잖아요. 새로운 면을 많이 볼 수 있으니까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Q. 마지막으로 듀오 회원들에게 좋은 얘기 해주세요.

저희 친정엄마 말씀이 ‘삶은 양지와 음지의 순환’이래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 그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다는 건 무서운 일인 거 같아요. 이혼률도 갈수록 높아지는데, 상대의 인성을 보고 평가했으면 해요. 정신적인 거요. 밥 한 끼 먹어도 편안할 수 있으면 그게 사랑이잖아요. 이 인터뷰 보시는 모든 분들이 어서 빨리 저처럼 좋은 사람 만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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