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이후 두 분 다 좋다는 소감을 밝혀주셨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잘 풀린다는 불안감이 살짝~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만남이 된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두 분이 교제에 들어갔기 때문에 미팅 후 당분간 연락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한참 교제 중일 때 매니저가 연락을 너무 자주 하면 '다른 사람을 더 만날볼까?'라는 마음을 갖기도 하고, '커플매니저가 다른 사람을 추천해 주려나 보다'는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둘 사이를 자꾸 점검하려고 한다는 부담을 느끼기도 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교제 중일 때는 '모른 척' 하는 것이 오히려 둘 사이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간혹 연애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상담을 해오는 회원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두 분의 자율에 맡기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로부터 한 달 쯤 지났을까? 여성회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혹시, 헤어진게 아닌가 내심 불안하여 처음에는 선뜻 묻지도 못하고 가벼운 안부만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여성회원이 먼저 말을 꺼냅니다.
"근데요... 왜 그 분은 저한테 결혼하자는 얘기를 안할까요?"
"네?... 아...네... 근데 두 분, 한 달밖에 안 되지 않았나요?"
여성회원의 갑작스런 '결혼' 얘기에 너무 놀란 나머지 제가 한 대답이었습니다. 세상에~ 한 달 밖에 안 됐는데 프로포즈를 기다리고 있다니... 어쨌든 아직까지 두 분의 관계가 '파란불'이라는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으니 대만족이었습니다.
"아직 시간이 많으니, 좀 더 기다려보세요."
좀 구태의연한 표현으로 용기를 북돋은 후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또 한 달 뒤.
이번에는 남성회원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직격으로 묻지 못하고 슬쩍 돌려 여성회원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경희씨요? 아주 잘 있습니다. 근데... 오늘은 저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다소 멋칫거리는 말투에 또 불안해졌습니다.
'혹시, 여성이 너무 성급하게 결혼하자고 해서 헤어졌나?'
마음 속에서는 그 짧은 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저희 상견례 했습니다. 다음 달에 저희, 결혼해요."
"네?... 정말이세요?... 아~ 축하 드려요~!!!"
이번에도 역시 너무 당황하여 우왕좌왕 축하인사를 했습니다.
딱 세 달 만에 결혼에 성공한 커플.
교제기간이 짧았지만 그 만큼 확신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결혼하셔서... 초스피드로 자녀도 가지실 거죠? 두 분 닮은 예쁜 아이 기대합니다. 혹시 또 한 달 만에 임신 소식 알려주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