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여보!...충!성! 사랑해!^^

임동렬/김은희 커플      [백진영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02-03-16 결혼일 : 2003-05-18

첫만남

우리의 첫만남은 저(신랑)의 지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첫만남에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큰 일’ 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커플매니저에게 교육을 받은 터라 벌벌 떨면서 커피숍엘 들어갔습니다. 여성의 반응에 따른 변명까지 뒤죽박죽 준비하면서 말이죠. 헌데… 아무 일도 없는 듯 반갑게 맞아주는 그녀. 땀 뻘뻘 흘리며 사과 하고, 양해 구할 일이 막막했는데 환하게 웃으며 ‘어서 오라’고 인사까지 해주니 정말 천사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예쁘기까지 하니… 제 마음이 어땠겠습니까? 맘씨가 고와서 그런가? 사진을 보십시오. 정말 예쁘지 않습니까?

교제

우리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교제기간을 가졌습니다. 만남 후 1년 2개월 만에 결혼성공!!! 어느 웨딩 커플이 우여곡절이 없었겠냐 만은 우리도 남부럽지(?)않게 많은 사연들이 14개월의 공간 틈틈이 빼곡하게 차 있습니다.^^
갑자기 첫 키스할 때가 생각나는군요. 장장 한 시간여의 설득 끝에 성공한 첫 키스! 그냥 확! 훔쳐버릴 걸 그랬나요? 하지만 전 그게 싫어서 당당히 허락 받고 하고 싶다는 어리석은(^^;) 생각에. 에고, 갑자기 입이 아파지네요.--+ 키스 때문이 아니고 설득하느라...^^*
또 하나 생각나는 게 있네요. 작년 6월, 뜨거웠던 월드컵의 함성 속에 숨겨졌던 우리의 냉랭함. 주변에 머리 긴 사람(여성^^;)이 거의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저는 맘에 드는 그녀를 달콤하게 감동시킬 테크닉이 부족했는지 자꾸 그녀의 눈밖에 나는 행동을 하게 됐고 그 뜨거웠던 월드컵 열광의 도가니 안에서 냉혹한 시험을 거쳐야 했습니다. 하마터면 차일 뻔 했습니다--; 특히 한국이 골을 넣었을 때, 승리했을 때 생면부지인 사람들도 서로 얼싸안고 기뻐할 판에 갈 곳을 잃고 방황했던 내 손들ㅠㅠ.. 아마 그 때는 우리가 손도 안 잡았을 땐가 봐요^^ 하지만 비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 지는 법이죠!
둘이서 여행을 자주 갔던 거 같아요. 물론 손만 잡고 잤습니다. 이거는 정말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아니, 정말 믿어도 됩니다.^^*

결혼

"올 봄에는 무조건 결혼을 해야 해!, 보쌈을 해서라도..." 헉~
부모님의 엄명을 가슴에 품고 3개월을 지나온 3월 어느날. 전 난생 처음 프로포즈라는 것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결혼해주면 평생 밥은 내가 할게’ 라고 말했던가?^^ 그녀는 알았을까요? 그날 따라 왜 그리 찻잔이 흔들렸는지--;;;
그리고 우리는 마치 준비된 신랑신부처럼 두 달 만에 상견례부터 결혼식까지 모든 것을 끝마쳤습니다.

지금…

궁금하면 결혼해보세요^^ 팔굽혀 펴기 15회 1점, 앉았다 일어서기 15회 1점, 조깅 30분에 5점, 13층 계단 왕복 2점, 훌라후프 10분에 1점, 이쁜짓/미운짓 ±2점. 이렇게 해서 100점 채우면 저 낚시 갈 수 있어요.ㅠㅠ 혹자는 그러더군요. "너 운동선수 될래?" 하지만 NO~ 저는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행복한 새신랑이랍니당^^
저의 얘기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늘 처음처럼 그렇게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여보!...충!성! 사랑해!^^

*위 글은 남성회원과의 지면 인터뷰를 통해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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