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회원과 첫인사하는 날, 이상형을 말씀하시는데 딱 떠오르는 회원이 있었습니다. 일명 커플매니저들의 '육감'이라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바로 만남을 추진했고, 그런 저의 '육감'을 설명하자 남성회원은 무척이나 기대를 하였습니다. 첫미팅에 워낙 기대를 많이 하는 게 회원들의 특성이기 때문에 첫 미팅을 주선할 대가 가장 긴장이 되는 편인데, 예감이 적중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헌데 웬걸~!!! 전화 상으로 여성회원에게 남성의 프로필을 소개했더니 거절을 하는 게 아닙니까? 만나지 않겠다고 밝히신 거지요. 남성회원의 기대도 기대지만, 프로필만 듣고 만나지 않겠다고 결정을 하신 여성회원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커플매니저의 '육감'이 아깝기도 했고요.
그래서 여성회원의 컨설턴트, 커플매니저를 총 동원 했습니다. 설득도 하고, 조언도 하고, 협박도 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여성회원 달래기에 나선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간신히(!) 만남을 성사시켰습니다.
"한번 만나 볼게요. 하지만 기대는 하지 마세요."
여성회원이 만남을 승낙하시며, 한 말이었습니다.
어렵사리 가진 만남.
남성회원은 초지일관 'Good'을 외치셨고, 여성회원 또한 초지일관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셨습니다. 남성회원에게 여성회원의 마음을 사로잡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청첩장을 기대한다는 마음을 전하며 두 분의 활동을 잠깐 보류 시켰습니다.
그런 후 한달 반이 지났을까? 그세 청첩장을 찍어서 보내오셨습니다. 알고보니 엄청난 인연이었다는 설명과 함께요. 사연인즉 상견례가 있던 날, 여성회원이 미장원과 백화점엘 갔는데 그 두곳에서 한 아주머니와 마주쳤답니다. 헌데 상견례 장소에 가보니 글쎄 그분이 시어머니였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여성회원의 여동생이 주거래은행으로 삼고 있는 곳의 은행에 남성회원의 동생이 다니고 있더랍니다. 그리고 여성회원의 외가가 남성회원의 고향이기도 하고요.
이런 저런 운명적인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여성회원도 확신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 너무 행복하답니다.
"그때 안 만난다고 계속 했으면 어쩔 뻔 했어요. 아마 회원기간 끝나도록 못 만났을 거 아니에요. 정말 커플매니저님께 감사드립니다."
커플매니저를 속상하게 한 사실을 애교로 무마하시는 여성회원. 커플매니저도 아찔하답니다. 많은 인연으로 만나셨으니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