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그 사람이 나랑 헤어진데요

김영수/최은영 커플      [제향수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02-03-16 결혼일 : 2002-10-27



"흑흑흑... 영수씨가 제가 별로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입니다.

전 만나면 만날수록 좋은 느낌들이 많이 들었는데 오늘 헤어지자는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또 한동안 마음이 아플것 같습니다. 봄은 오는데 왜 이리도 저의 마음엔 이처럼 상처만 생기는 건지.

너무 힘이 듭니다. 첫 만남 이후 지금까지 13번이나 만났는데 그동안 만나면서 헤어지는 것에 대한 아무런 눈치도 받지를 못했는데... 갑자기 그렇게 행동을 하니 제가 지금 너무 당황스럽고 흥분이 되어서 회사 일도 안 잡히고, 지금 어떻게 해야될지 마음만 동동 굴리고 있답니다.



메니저님! 저 정말 좋은 사람 만날수 있을까요.

모처럼 좋은 사람 만났다고, 좋아하고, 행복해 했었는데 또 이렇게 날벼락 같은 얘기를 들으니 너무 힘이 듭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도대체 무엇이 잘못 된 것인지...

마지막 남은 용기로 매니저님께 도움을 구합니다."



지난 봄.

출근해서 아침에 받은 최은영 회원의 메일은 나에게도 충격이었고 가슴아픈 내용이었습니다. 결혼을 정말 하고 싶어했고, 정말 정성과 성의를 다하는 여성회원이었기에 더욱 속이 상했지요.

아주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도통 가늠할 수가 없었습니다. 최은영 회원에게는 그저 '천천히 원인을 알아보자'는 답변을 보내놓고 나 또한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 지 당황해 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따르릉~~~



"매니저님 기뻐하셔요. 영수씨가 만우절날 장난친다구 저랑 헤어진다고 거짓말을 한 거래요. '너를 얼마나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헤어지겠나구' 얌체같이 말하지 뭐예요. 거짓말 한 건 무척이나 괴씸했지만 그가 나를 사랑한다는 걸 확인하게 되어 너무 기뻐요. 괜히 매니저님만 깜짝 놀라게 한 거 같네요. 그래도 우리 사랑, 여전히 축하해 주실 거죠?"



한바탕 긴장을 뿌리더니 그것만큼 충격적인 결과를 알려준 이 커플. 만우절 사건 이후 관계는 더욱 돈독해져서 올 가을 같은 방을 쓴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최은영 회원에게 품은 내 애정이 사랑의 결실을 맺으니 넘 행복합니다. 너무 기쁘네요. 두분 정말 행복하게 결혼하시고요, 만우절이더라도 그렇게 놀랄 거짓말은 하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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