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의 사업체를 물려받아 하루 하루가 바쁘시기만 한 김민성씨는 34살이라는 조금은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학을 계획하셨던 분이었다. 하지만 연로하신 아버님께서 사업을 이어받기를 희망하시자, 본의아니게 한국에 남게 되면서 서둘러야 했던 건 '결혼'이셨다.
이에 갑작스럽게 회원활동을 시작하신 김민성씨는 듀오에 두 가지를 제안하셨다. 첫째는 만남 횟수를 최소화하여 좋은 분을 소개시켜 줄 것과, 둘째는 직업이 없는 4년제 이상의 학벌을 소지한 주부수업에 충실한 '현모양처'형의 여성을 소개받기를 희망하셨던 것이다. 진행자체가 어머니의 강요에 의함이라 반신반의 하시면서.....
이에 초반 진행은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4년제를 졸업하신 여성이 주부수업에만 충실하진 않을 뿐더러, 사업체를 이끄는 한 집안의 맏며느리란 재목감을 찾아내기가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반신반의가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 오고야 말았다. 바로 두 번째 만남이 그것이었다.
그 확신의 주인공은 국립대를 졸업하시고, 광고기획사에서 근무하시는 여성으로 결혼 후 직장생활을 그만두시고 살림에만 전념하시길 바라는 이순화씨였다. 이순화씨의 차분한 이미지는 어떤 남성이 보아도 이쁘게 보아 줄 그런 분으로 김민성씨와의 만남이 두 번째 만남이셨다.
5월의 화창함이 넘실대는 전망 좋은 카페에서 두 분은 긴 이야기를 나누셨다.
" 저는 결혼이 급합니다. 그리고 결혼후에는 여성이 집안살림에만 전념해 주길 바라고요...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습니다."
김민성씨의 남성적 매력에 취해버린 이순화씨는 '어쩜, 이렇듯 좋은 분을 만나게 될 줄이야.....'를 되뇌이시며 다음 만남을 약속하셨다.
집으로 돌아오신 김민성씨는 본인을 대신해 듀오에 가입한 어머니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고, 이순화씨와의 거듭된 만남은 상견례에 이르게 되었다.
오늘, 상견례를 끝내시고 결혼날짜를 정하셨다며 기쁜 소식을 전하시는 김민성씨의 음성 속에는 행복함이 가득 묻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