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사위 사랑은 장모 사랑

이경재/장현아 커플      [허성혜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01-01-28 결혼일 : 2001-05-13

이경재씨는 외모나 성격에서 무난하고 남자다운 치과의사였다.

취미도 다양하셔서 해운대에서 겨울에 열리는 북극곰 수영대회도 참가한 경험이 있는 분이셨다.



경재씨는... 얼마전 가입하신 약사 장현아씨와 미팅약속이 잡혀 있는 상태였는데, 마침 그날 북극곰 수영대회에 참가하고 약속장소에 나간터라, 현아씨는 첫 미팅에서 경재씨의 차림새에 약간 실망을 하셨다고 한다.



막 운동을 끝내고 온 차림인데다가, 원래 워낙 소탈한 성격이라 의상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이었기에... 첫 미팅에서 내심 기대를 하고 나오신 현아씨 입장에서는 경재씨가 조금 실망스러울 수 밖에...



그러나 경재씨는 현아씨의 세련되고 지적인 분위기에 호감을 느끼고 after를 신청하셨다.



마침 어머니와 통화를 하게 되어 경재씨의 의사를 전해드렸고, 어머니께서는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렇잖아도 현아에게 미팅 후 바로 연락이 왔다고 하는데, 난 처음 약속을 잡는 날부터 좀 맘에 안들었어.

왜 하필 운동 후에 만남의 자리를 가져야 하고, 딸아이 말로는 굳이 나쁜 건 아니지만 차림새랑 성격도 털털하고…. 그 사람 좀 껄렁껄렁한 사람은 아닌가?”



난 어머니께... 물론 어머니가 말씀하신 지적 사항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얼마나 젊은이다운 패기와 소탈함이 느껴지는 분인지, 그리고 전문직에 계신 분들이 보통 까다로운 분이 많은데, 경재씨는 소탈하고 겸손한 면도 있고 사고 방식이 건실한 분인데다가, 가장 중요한건 따님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시기 때문에... 그쪽 입장이 더 두드려져 보이지 않겠느냐며 좋은 측면을 많이 부각시켜 드렸다.



결국 어머니는 나의 말을 믿어 보기로 하고 딸을 설득시켜 경재씨를 더 만나보게 했고, 두 번, 세 번의 만남으로 이어지면서 점차 미래의 사윗감을 신뢰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한 달 정도 지난 후, 어머님은 ”처음에 걱정했던 것처럼 껄렁껄렁한 사람도 아닌것 같고, 현아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애.

딸아이도 몇 번 더 만나보니 처음 인상보다는 좋다고 해서 내가 우리 딸 보고 그 사람과 한 번 잘 사귀어 보라 했어.

다른 사람 더 만나보아야 뭐 별다른 사람 있나? 사람 믿을만하고 서로 좋아하면 됐지….”



예부터 '사위 사랑은 장모 사랑'이라는 말이 있듯이 장차 장모님이 될 분의 신뢰를 먼저 얻은 경재씨는...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현아씨께 프로포즈를 하여 5월 13일 일요일에 축복 받는 멋진 결혼식을 올리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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