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우리는 새털같이 많은 나날을 함께 한다.

정준철/허민애 커플      [박말희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00-10-28 결혼일 : 2001-07-20

민애씨가 준철씨를 처음 만나건 강남역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였습니다.

바야흐로 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치닫고 있을 때였죠~



당시... 준철씨는 대학원 논문을 준비하면서 유학과 취업이라는 선택을 놓고 고민하고 계셨고,

두분은 자연스럽게 토요일 오후가 되면 미술관과 수목원을 데이트 코스 삼아 사랑을 키워나가셨답니다.

고고미술을 전공하는 민애씨와 수목원에서 일하는 준철씨와의 만남에서는 당연히 빼놓을 수 없는 데이트 장소였겠죠.



하지만 조금 안타까웠던건... 두분다 교제하던 사람과 헤어진지 얼마안된 상태여서, 과거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두분은 가벼운 차림으로 서울근교의 산에 올랐습니다.

자연스럽게 손도 잡아주며 갈증과 허기를 느낄 무렵 정상에 다달랐고, 준철씨가 직접 싼 깁밥과 그의 어머님께서 싸주신 김밥의 솜씨도 비교해 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산을 내려 오면서 준철씨는 민애씨에게 수줍게 고백을 하셨답니다.

준철씨께는 이미 결혼하신 형님이 한분 계시는데, 한달 전 득녀를 하셨다고... 근데 그 조카의 얼굴이 자신과 너무 닮았다는 것입니다.

준철씨는 자신도 그런 2세를 갖고 싶다며... 민애씨에게 은근슬쩍 고백하셨고...

민애씨 또한 "그 아기가 아빠만 닮으면 어쩌죠"하며 프로포즈를 받아주셨다고 합니다.



산을 내려와 두분은 근처 찻집에 들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중 민애씨가 "우리가 만난지 벌써 어언 3개월이 지났는데... 이렇다하게 해놓은 일은 없는것 같네요~"라며 푸념을 하자...

"새털처럼 많은 날들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며 웃으시더랍니다.

그말을 듣는 순간 민애씨는 쫒기듯이 살아온 삶의 수레바퀴에서 일순간 벗어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금껏 누구한테부터도 얻어보지 못한 편안함이었다고 할까...?



이렇게 두분은 새털같이 많은 날들을 함께하기로 했으며... 결혼이 가져다 주는 편안함이란 선물에 감사하고 계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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