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학부에 집안도 훌륭했던 여성 회원의 성혼 이야기입니다. 좋은 환경을 갖춘 분이라 만남에 까다롭지 않을까 처음에는 내심 걱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프로필 소개를 드려 보니, 우려와는 달리 열린 마음으로 진행하는 분이었습니다.
연애 경험이 적고 소개팅을 많이 해 보지 않은 점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는데,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분이라 저 또한 성혼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만남을 진행할수록 예상 밖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첫 만남을 하면 늘 좋은 후기를 받았으나, 만남이 이어지면 책으로 배운 연애 경험들이 남성들과 엇박자를 내기 시작하는 겁니다.
여러 가지 연애 방법과 매니저의 노하우를 전수했지만, 만남이 지속되지 않은 채 끝나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저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속마음과 미처 표현하지 못한 진심들이 쌓여만 갔지요.
진전 없는 만남의 연속에 차츰 지쳐 갈 즈음, 그가 나타났습니다. 오랫동안 외국에서 파견 근무를 했고, 귀국 후 한창 외로움에 몸서리치며 누군가를 절실히 만나고 싶어 하던 남성이었습니다.
연애가 서툰 소극적인 여성과 인연을 당장 만나고 싶은 외로운 남성, 지금 이 두 사람이 만난다면 시너지를 얻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프로필 매칭 후 만남을 성사시켰고, 역시나 첫 만남 후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갈 것만 같던 톱니바퀴의 이가 조금씩 틀어졌습니다.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하던 두 사람은 결국 “우리는 인연이 아니다” 라며 다른 만남을 요청하기에 이르렀죠. 저는 어떤 문제인지 짚어 보고자 두 사람과 각각 상담을 진행했어요.
대화를 하다 보니 알겠더군요. 서로에게 여전히 마음이 있지만 자존심 때문에 더 이상 연락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니저인 제가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야 할 때가 온 겁니다. 두 사람을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 중간에서 이끌어 주는 조력자만 있다면 다시 인연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렇게 서로를 향한 솔직한 마음을 대신 전달해 줬고, 감사하게도 둘의 마음은 다시 닿아 성혼까지 이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행복감을 담아 듀오의 ‘성혼커플 인터뷰’까지 참여했답니다.
매니저의 입장에서 이런 커플 사례를 보면, 뿌듯함은 물론 커플매니저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지 못할 때 이심전심으로 이끌어 주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면 어떨까요? 도움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이 듀오라는 조력자를 이용하지 않는 게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살짝 듭니다.
안될 거라는 의구심은 떨쳐 버리고, 매니저를 믿고 노력한다면 ‘나에게도 반드시 성혼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듀오에서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